전시회 전문기업인 ㈜메쎄이상이 주최하는 국내 대표 건축박람회 전문 전시회 ‘코리아빌드’가 오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천문학적인 금액의 참가비를 낸 참가기업들이 코로나19(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에 대한 여파로 전시회 취소를 요구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아빌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는 건축ㆍ건설ㆍ인테리어 전문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는 관련기업 1,000개 사가 참가해 3,200부스 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달리 참가기업과 방문객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 한 누리꾼은 “가고 싶지만 신종 코로나19 때문에 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마스크 끼고 불안해하면서까지 갈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러한 불안감은 방문객뿐만 아니라 참가기업들에게서도 마찬가지다. 실제 코리아빌드 전시회 참가를 예정한 한 참가기업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코리아빌드 전시회 전면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기업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올해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코리아빌드 전시회를 신청했다”며 “하지만 시국이 신종 코로나19로 교육부도 학교의 개학을 연기하는 권고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메쎄이상 측에서는 행사를 강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부터 건설업계의 상황도 여의치 않는데 취소하려면 참가비 2천만 원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만약 정부에서 전시회를 취소하도록 조치가 내려지면 참가비를 돌려주겠다고 하니 코리아빌드 전시회를 취소하게 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코리아빌드 참가 취소를 알린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 31일 한 참가기업은 당사의 공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어 부득이하게 참가 예정이었던 2020 코리아빌드에 참가하지 않게 됐다”며 “국민 예방수칙을 잘 지켜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메쎄이상 측 관계자는 “마케팅, 홍보비용, 대관료가 다 집행된 현재 단계에서 일방적으로 전시회를 취소하기가 힘들다”며 “참가업체, 홍보업체 등 관련기업이 복합적으로 엮여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참가비는 한 부스당 250만원이었으며 그렇기에 업체마다 참가비가 다르다”며 “우리도 이미 킨텍스에 비용을 지불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코리아빌드는 경제적 연쇄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으려면 기업 간 행사는 진행해야 한다”며 “다만 정부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보는 업체에 대한 피해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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