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유투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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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된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사건을 대검찰청으로부터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부회장에 대한 공익신고를 받아 이를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고 대검찰청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로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뉴스타파에게 공익신고를 한 A씨는 “해당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한 여자친구를 5년 넘게 출퇴근시켜 주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이부’라고 불리는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이 부회장은 병원에 누워 소리나는 기계를 틀어놓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2018년 쯤 여자친구를 퇴근시켜주려고 병원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올라오라 해서 올라갔더니 3층에 방이 3개가 있더라”며 “오른쪽 맨 끝 방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봤고 이재용 부회장은 ‘띠띠띠’ 소리나는 기계를 틀어놓고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뉴스타파는 이 부회장이 성형외과 직원에게 “살아 나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날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던 이재용 부회장이 법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날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뉴스타파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던 것은 맞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뉴스타파의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포폴은 병원에서 수술이나 건강검진 등에 사용되지만, 오남용 및 중독 사례가 늘면서 2011년부터 마약류로 분류됐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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