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가 ‘건설업자 윤중천’이란 표현이 잘못된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대한건설협회가 유튜브를 통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핵심 인물로 알려진 윤중천 씨가 ‘건설업자 윤중천’으로 불리는 것에 두 가지 오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건설협회는 해당 영상을 통해 “건설업자라는 용어는 과거 건설산업기본법에 존재했고 해당 법률 제2조 제7호는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 따라 등록 등을 하고 건설업을 하는 자를 ‘건설업자’라고 규정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건설 산업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해당 규정은 개정됐고 이에 따라 ‘건설업자’ 용어 사용이 아닌 ‘건설사업자’라는 공식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대한건설협회는 윤중천 씨가 새 용어인 ‘건설사업자’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윤중천 씨는 건설업체 대표자 혹은 건설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법에 따라 건설업 등록을 한 자만이 ‘건설사업자’가 될 수 있음에도 윤중천 씨의 중천산업개발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도 조회되지 않았다, 즉 윤중천 씨는 건설사업자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NICE기업정보에 따르면 윤중천 씨의 중천개발산업은 지난 2000년 3월 29일 설립됐고 당시 업종을 ‘부동산 중개 및 대리업’으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윤중천 씨의 중천산업개발은 지난 2011년 4월 30일 자로 폐업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출처_NICE기업정보

다만 당시 중천산업개발은 회사를 소개하며 당사를 ‘주택건설업체’라고 소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중천산업개발 측 관계자는 당사의 기업 소개를 통해 “㈜중천산업개발은 ‘주택건설업체’이며 시공 및 시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및 빌라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기업소개에 따라 윤중천 씨는 그간 언론 등을 통해 ‘건설업자’로 불려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천산업개발의 기업소개가 사실이라면 윤중천 씨의 회사는 실제 건설업과 관련된 일을 수행했을 것으로도 예측된다.

한편 당시 윤중천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나는 건설업자의 별장을 가고 어울릴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며 건설업자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이 시행됐을 당시에도 건설협회는 건설사업자 명칭 변경을 통해 건설기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를 한데 이어 다시 한 번 유튜브 등을 통해 건설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포털 등에 검색되는 ‘중천산업개발’은 윤중천 씨의 소유로 알려진 회사와는 별개의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해당 회사 측 관계자는 “문의가 많이 오고는 있지만 당사는 윤중천 씨의 회사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회사다”고 밝혔다.

▲출처_잡코리아 ㈜중천산업개발 기업소개 중

이와 관련해 대한건설협회 측 관계자는 “우선 건설사업자는 등록을 해야 하고 또한 부동산 중개 및 대리업은 건설업의 분류가 아니다”며 “종합건설업이든 전문건설업이든 각종 건설업으로 등록이 돼있어야 하는데 중천산업개발은 그런 부분으로 등록이 되지 않았기에 윤중천 씨는 건설사업자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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