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두 번째 폴더블폰 ‘Z플립’에 대한 외신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로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Z플립을 선보였으나, 제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신선하고 독창적이지만,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Z플립의 폴더 기능 외 삼성전자의 기존 제품보다 더 나은 기능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접힌다는 이유로 막대한 지출할 이유없어”

CNBC, 더버지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에 대해 분석했다.

외신은 삼성전자 Z플립의 스크린이 삐걱거리거나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강력한 기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에 큰 이점은 없다고 평가했다. 스크린이 닫혀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외부 오염이나 손상에 보호될 수 있지만, 여전히 화면이 긁힐 수 있는 간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반 휴대폰에서 사용되고 있는 내구성 있는 유리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손톱으로 열었을 때 손상될 수 쉽다고 평가했다. 제품이 접혀있는 상태에서도 비교적 큰 제품의 크기도 지적 대상이 됐다.

카메라의 경우, 갤럭시노트10 이상에서 기대하는 것과 동등한 수준인 광각·초광각으로 기술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지만, 야간 촬영시 노이즈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자랑하는 ‘플렉스 모드’ 역시 큰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플렉스 모드를 통해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특성을 극대화해 화면을 분할해 쓸 수 있지만, ‘구글 듀오’ 등 화상통화를 할 때 분할화면이 매우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TV 역시 화면 상단에 작은 사각형으로 표시돼 깔끔하게 재생되지만, 비디오 화면이 너무 작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값비싼 신제품을 통해 ‘이상한 것’을 광고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심성이 전화앱을 통해 ‘다이렉TV’(DirecTV)에 대한 광고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다른 전화앱을 설치할 수 있지만, 이 자체가 사용자 불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외신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은 클래식 플립폰처럼 반으로 접히면서 재미있고 독창적”이라며 “그러나 이는 단순히 접을 수 있다는 이유로 막대한 지출을 해야한다는 의미”라고 혹평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Z플립을 소유하고 싶은 사용자들은 기술애호가 정도일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이미 스크린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고 경고한 만큼, 폰자체가 매우 섬세하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Z플립 사용자, 내구성 항상 염려해야”

외신이 가장 크게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Z플립의 내구성과 가격구성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작년부터 599달러부터 시작하는 삼성의 갤럭시S10을 포함한 1,000 달러 미만의 삼성전자의 다른 제품 라인으로도 Z플립의 접는 방식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Z플립의 가격은 1,380달러(약 164만 2,200원)로 책정돼 있다.

외신은 삼성전자의 다른 제품 라인 사용이 Z플립보다 쉽게 깨지지 않으면서도 선명한 스크린, 빠른 충전, 방수 및 방진, 유리 디스크 등 추가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1,400달러 가격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와 같은 더 나은 휴대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모델은 5G 네트워크가 지원되며, 더 나은 스크린, 배터리, 방수 및 방진 기능 외에도 향상된 카메라 기능, 스테레오 스피커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신은 사용자들이 Z플립을 사용할 경우, 항상 스크린 긁힘이나 손상 등 내구성에 대한 염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이 스크린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스티커 및 화면 지침을 통해 사용자가 스크린 사용시 주의를 할 것을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이 승인한 전문가로부터 설치해야하는 무료 스크린 프로텍터를 제공하고 있다.

외신은 “Z플립의 사용은 며칠 동안의 재미와 신선함을 줄 수 있지만, 1,380달러의 값어치가 있는 제품인지는 의문”이라며 “휴대폰을 접었때도 여전히 부피가 큰 것은 모순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Z플립 사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며 “새 휴대폰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나 갤럭시노트10, 애플의 아이폰을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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