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소비자들은 “남양의 진심을 만날 수 있었을까”
남양유업의 소비자들은 “남양의 진심을 만날 수 있었을까”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0.02.24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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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유투브 캡쳐
사진_유투브 캡쳐

남양유업 분유의 이물질 관련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영유아 부모들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녀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정보 공유를 하는 소비자들의 게시물은 삭제요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양유업 분유에서 이물질이 많이 나온다는 후기는 많이 봐 왔지만, 처음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소비자 A씨는 “새 제품 개봉 30분 후 분유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해당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기가 울어서 이물질 발견 직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수유하고 나와서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녹차잎을 말린 듯’한 외형의 이물질”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분유를 한번 교체했다가 아이에게 맞지 않아 해당 분유로 다시 먹이기 시작했는데 이물질을 발견하게 돼 속상하다”는 심경을 표했다. “분유를 타는 과정에서는 분유가루에 섞여서 보이지 않았지만 물에 탔을 때 보였다”고 설명하며 “직접 눈으로 목격하니 더 짜증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아이엠마더’ 1단계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B씨는 “회사에 이물 신고를 하고 회사 관계자가 방문해 이물질이 나온 분유 수거를 해가면서 새 분유로 교체를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사측 관계자는 B씨에게 “뚜껑을 잘 닫아라, 분유 보관은 어디서 하냐.”라고 물으며, “제조공정상 이물질이 ‘절대’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하며 A씨에게 공장견학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B씨는 게시물 삭제 요구를 받았다며, 황급히 글을 삭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남양유업은 공식 유튜브 채널 ‘남양의 진심’을 통해 그동안 논란에 대한 이미지 쇄신을 시도했다. ‘남양의 진심을 만난 사람들’ 남양유업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리점주, 직원, 소비자를 대변하는 이들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내보낸 영상의 제목이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댓글 창을 차단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소비자들의 입을 막고 일방적인 변명에 집중하고 있는 형국이 된 것이다.

진심은 강요에 의해 전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제조 공정상 완벽을 기해 제품에 대한 자신이 있다면, 자유로운 소비자들의 정보 공유를 왜 차단하고 있는 것인지. 그동안 분유 이물질 논란은 어느 회사나 비일비재 했지만 소비자들 간 자유로운 정보 공유를 통제하거나 강제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남양유업의 진심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란 참으로 요원하게 느껴지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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