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수십 명에 불과하던 확진자 수는 1천명이 넘어서며 사망자는 12명이 되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주된 이유는 ‘한국사회의 개방성과 투명성 때문’이라고 관측하며 모범적 사례라고 평했다.

타임은 “이번 코로나 19 사태 관련 한국 정부가 야당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공공시설등에 소독과 손세정제를 비치하며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국적으로 협조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조지 메이슨대학(한국) 교환교수 앤드레이 아브라하미안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에서 확진자 수가 부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한국이 진단능력이 높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며 민주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국의 현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아브라하미안 박사는 “이(동북아) 지역에 한국과 같은 이 모든 조건을 갖춘 나라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한국의 확진자 수 증가는 역설적이게도 한국의 국가 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평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이 신종코로나에 대처하는 방식과 그 효용성’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특히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시 최근 이동경로를 역추적해 온라인상에서 공개하는 대처방법’에 주목했다. 가령, 특정 확진자 A씨가 누구와 어디서 만나서 좌석 번호 어디에 앉았는지 식당에서 뭘 먹었는지 등 아주 구체적인 정보를 온라인상으로 공개하는 것을 특별히 언급했다.

또한 이 매체는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투명하고 세밀한 이동 동선의 공개 방식이 두 가지 방식에서 다른 나라와 다르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기술적인 측면, 두 번째는 사회적 차원에서의 차별점이다.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적극적인 추적 장치에서 가능하다고 말하며 “한국의 보건당국은 신용카드 기록을 비롯해서 CCTV영상 휴대전화 위치추적 알림서비스 교통 카드 사용 내역 입국기록을 샅샅이 살피는 방식으로 감염자의 이동경로를 알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국가들도 정보 공유를 하고는 있지만 정보의 수준이 대면 인터뷰를 통해 얻은 정보를 인터넷 사이트에 옮겨놓는 수준이 대부분이며, 첨단기술을 이용한 경우는 홍콩의 경우 자가격리된 환자에 전자팔지를 착용시키고 감시, 대만은 휴대전화 신호를 활용해 자가격리자를 추적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은 과거 이동 경로까지 온라인으로 공유하며, 시민들이 자신의 이동 경로와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따라서 세부정보의 양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보도했다.

실제, 사회적 차원의 차별성은 서구 일부 국가에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안이다. 시민의 자유와 공중보건상의 요구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느라 다른 나라에서 아직 도입되지 않은 방식일 수가 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요쿠하마 크루즈 여행선 정박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하여 한국의 대응방식을 배우라는 주문을 하고있다.

특히, 일본 후지티비는 한국의 코로나 대응방식에 관해 토론하는 프로를 마련해 “한국의 감염자 동선 공개에 대해 놀라운 대책을 시행한다고 평하며 정부의 신속한 대처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한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수 증가로 매우 우려 섞인 시선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처럼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빠른 진단 체계와 방역 당국의 투명한 정보 공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 19 검사실적은 한국의 경우 3만명을 훌쩍 넘기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1500명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 검사 비용을 사비로 1,400달러를 부담하게 하고 있다.

한 해외 전문가는 ‘확진자 수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은 그 정부의 선택’일 수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한국의 세밀한 역학조사와 전수조사 시행은 매우 놀랍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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