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기억해야 할 한마디 “小善은 大惡이요, 大善은 非精이다”
스타트업이 기억해야 할 한마디 “小善은 大惡이요, 大善은 非精이다”
  • 박길준 논설위원
  • 승인 2016.02.2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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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박근혜정부가 가장 의욕적으로 지원한 분야를 꼽으라면 ‘창조경제’의 기치아래 모습을 보인 ICT중심의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당장은 수익이 없을 수 있으나 향후 거대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분야를 투자 등의 방법으로 육성이 필요한 신종업을 이야기 한다.

▲ <자료=데모데이>

이런 스타트업은 박근혜 정부 1기인 지난 2013년 이후 2015년까지 무수히 많이 등장했다. 특히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은 하루에도 수백개의 업체가 사업자등록증을 발부받았을 정도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신기루와 같다. 잡을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수익과의 사투, 그러면서 하루라도 손을 뗄 수 없는 그래서 업데이트 등을 통해 키워나가면 될 것만 같아 투자의 유치에 절실히 목메는 곳이 또 스타트업이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스타트업의 장점은 사용자가 늘면서 일명 플랫폼이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 이후의 수익발생은 가히 기하급수적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이 그랬으며, 배달의민족 또한 이에 속한다.

하지만 몇몇의 제왕적 스타트업 뒤에는 수천 수만의 스타트업이 생성되고 또 고사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죽기만 하는 것이 아닌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지원금이라는 정부 자금을 받아 스타

▲ <자료출처=데모데이>

트업은 운영됐고, 고사된 이곳은 지금 그 지원금의 이자와 원금을 갚느라 이중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투자를 받아 사업이 영위되는 곳들이 있다.

25일 대모데이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 총 148개 투자사가 투자를 단행했고, 투자횟수로는 357회를 기록했다.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업종으로는 쿠팡과 같은 커머스 업체가 많았으며 다음으로 O2O업체 그리고 모바일 업체가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의 기록을 보면 스타트업이 투자받은 금액은 총 2610억원으로, 이는 35개 스타트업이 받은 총액이며 그 외 업체의 투자액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투자를 단행한 곳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 이곳은 총 21회의 투자를 했으며, 스프트뱅크벤처스가 20회, 스톤브릿지캐피탈이 12회, 알토스벤처스 12회, DSC인베스트먼트 11회, 케이규브벤처스 11회, 패스트트랙아시아 9회, KTB네트워크 8회, 캡스톤파트너스 8회, 프라이머 8회 등이다.

▲ <자료출처=데모데이>

지난 해 투자사례를 보면 차량공유플랫폼인 ‘쏘카’가 총 650억원을 펀딩 받았는데 이는 SK와 베인캐피탈사가 투자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알지피코리아’에서 432억원을 펑딩받았으며 이는 딜리버리히어로에서 투자한 것이다.

‘미미박스’의 경우 357억 원의 투자를 지난해 받았는데 이는 포메이션8, 굿워터캐피탈, 야후 창업자인 제리양이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션스퀘어’ 역시 12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효성ITX, 구본호 등이 투자했으며, ‘데일리’의 경우 100억원의 투자를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받았다.

또한 숙박업체를 수요자와 이어주는 앱 ‘야놀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을 받았다.

이외에 많은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았으며, 그 투자금으로 인해 사업은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스타트업은 수십억 또는 수백억원의 투자를 받고 번창하는 곳은 몇 곳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위의 사례는 무척 양호한 즉 대형 투자회사의 투자사례지만 나타나지 않은 사례로는 몇 백만원의 투자금으로 과도한 지분을 요구하는 투자자도 있다.

▲ 2015년 스타트업은 핀테크의 부상과 게임산업의 침체로 정리된다고 데모데이는 전했다. 반면 O2O산업은 2014년에 이어 작년에도 강세를 보였으며, MCN과 로봇 관련 스타트업이 신규로 투자대열에 진입했음을 확일 할 수 있다.<자료출처=데모데이>

스타트업은 신기루와 같다는 게 한 관계자의 말이다. 기술이나 아이디어만 있고,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받기란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것으로 온갖 고초를 견디어내어야 만이 가능한 일이다. 한번에 OK가 나오는 경우는 없다고 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투자를 받은 업체의 대표 등 주요 임원의 이력을 보면, SKY 또는 외국 유명대학을 졸업했거나, 투자회사와 관련한 업종 또는 세계적 컨설팅회사에 근무한 이력 등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자자도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니만큼 든든한 뒷 배경이 있는 자이거나, 평소 아는 또는 오래도록 알았던 지인에게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자식에게 투자하는 경우가 이 경우의 일종이다.

따라서 스타트업을 생각하는 젊은 층은 자기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를 심도있게 생각한 후 스타트업에 참여해야 한다.

우선 가장 필요한 부분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력 풀’이다.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또 소규모회사라고 해서 혼자 다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자기 스스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또 그 안에서 팀을 이뤄 분업을 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눠야 한다.

만약, 팀을 이룰 수 없다면 처음부터 시작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하다보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결국 어려움을 자초하는 것이다.

그 다음이 자금인데, 자금부분은 팀을 이룬 후 생각해도 된다. 우선 함께하는 팀은 당장 급여를 받지 않아도 동기부여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물론 대학 동아리와 같은 운영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몇 동료는 출근을 잘 하는데 몇 동료는 걸핏하면 이런 저런 이유를 대고 나오지 않는다. 그야말로 대학 동아리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만약 팀을 이루지 않고 급여를 줘야하는 근로자를 채용해야 한다면 그 순간부터는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한다.

매달 줘야 하는 월급은 스타트업 대표자에게 피말리는 전쟁과 같다. 오직 눈에 돈만을 찾게 되는데 그 돈은 그렇게 해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급할수록 더 자신만 피말리는 사투를 벌일 뿐이다.

안철수 의원도 과거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했을 때, 4년 동안 직원에게 줄 월급만을 생각하며 뛰었다는 말이 있다. 매달 촬영하던 직원과의 단체사진도 4개월 만에 그만뒀고 그 이후에는 급여가 나왔다 안나왔다 하니 직원은 늘 그만두고 또 계속 채용해야 하는 소모전이 계속된 것이다. 이러니 더이상 단체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고 한다.

안철수 의원이 매달 사진을 찍으려고 했던 이유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직원을 생각하면서 회사의 규모가 커짐을 알기 위해서 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난다하는 안 의원조차도 힘들게 만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물며, 젊은 스타트업은 더 할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팀을 이뤄야 만이 그나마 성공의 가능성은 그 수위를 높일 수 있다.

팀의 수는 최소 3명 아니면 5명 정도가 좋다. 홀수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과 경영, 영업, 재무 등을 나눠 관장하는 것이 좋기 때문인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술보다는 영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업의 중요도를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만 가지면 다 될 것 같지만 사실 기술의 중요성은 그리 크지 않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영업은 무엇보다 필요한 사항으로 이 부분에서 막힌다면 다음의 성공 수순을 밟아갈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의 말을 반드시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관계자는 아울러 설명했다.

“小善은 大惡이요, 大善은 非精이다”

“작은 선을 베푸는 것은 큰 악을 행하는 것이요, 큰 선은 상대의 비정함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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