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주로 야외에서 작업을 해야하는 건설현장에는 일감이 많지 않다. 추운 겨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움츠려진 몸으로 자칫 사고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겨울만 사고의 위험이 큰 것은 아니다. 봄철 본격적으로 건설현장이 움직이는 시기 또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겨울 내내 얼었던 지반들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반이 약한 곳도 얼어 있는 동안은 견고해 보이지만 언 땅이 녹으면서 쉽게 무너져내리는 곳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에 국토교통부(강호인 장관)가 해빙기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방지를 위해 전국의 주요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아울러 공사 실태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간은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다.

이번 안전점검은 도로・철도・수자원・공항・건축물 등 전국 718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점검의 객관성・전문성 확보를 위하여 외부전문가 75명을 포함한 총 723명의 민관합동점검반을 구성하여 실시한다. 점검대상 건설공사는 해빙기에 취약한 터파기 및 성토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최근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타워크레인 등이다.

이번 겨울은 -10℃ 이하의 한파가 평년보다 잦아 다가오는 해빙기를 맞아 느슨해진 지반 또는 절개지가 붕괴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특히 높다.

따라서, 국토부는 지반침하, 절개사면 붕괴사고를 초래할 우려가 있는 굴착・절토・성토공사의 시공 적정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건설사고 발생에 취약한 흙막이, 비계, 동바리 등 가시설물의 설치 적정성과 품질 및 안전관리계획 수립・이행 실태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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