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율, 수익률, 위탁업체 등 꼼꼼히 고려해야

주거용부동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며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는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이었지만 요즘은 다르다. 소액투자자인 개인을 겨냥한 투자처인 오피스, 호텔 등이 등장하며 다양성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동안 오피스 빌딩은 건물을 통째로 사고 팔거나 몇 개 층을 묶어서 매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거액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개인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상대적으로 오피스를 1실씩 쪼개 분양하는 곳이 늘고 있다. 오피스 빌딩도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처럼 소액을 가진 개인들의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서울 도심지역, 판교•광교•동탄•송도 등의 신도시가 투자 유망지역이다.

호텔 또한 소액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과 같이 임대수익을 올리는 부동산 상품이라는 점에서 그 성격은 같지만 분양주가 직접 임대∙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전문 운영회사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그 수익금을 투자자들에게 매월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 또한 분양 후 개별등기를 하기 때문에 소유권 분쟁이 없는 것은 물론 양도세 중과 대상도 아니어서 세금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입지에 따라서는 시세차익을 위한 거래도 쉽게 할 수 있어 인기다.

하지만 이처럼 떠오르고 있는 오피스텔이나 호텔이라도 투자할 때 주의점은 있다. 주택처럼 거주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공실 없이 꾸준히 임대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소규모 임대업은 대규모 임대업에 비해 임차인 구하기나 관리가 쉽지 않은 편이다. 오피스 투자는 한 층 전체를 매입하거나 건물 전체를 사들여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임대하는 것이 가장 수익률이 좋다. 결국, 임대가 잘 되는 곳을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지만 소액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오피스나 호텔이지만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주택처럼 거주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공실 없이 임대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대규모로 임대업을 하는 것에 비해 임차인 구하기나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무엇보다 임대가 잘 되는 곳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다.

호텔 투자는 운영이 부진할 경우 분양받은 객실의 활용도가 낮아진다. 개인이 객실 하나를 별개로 분양받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금운영을 신탁회사가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안정성이 있다는 내용도 섣불리 믿어선 안 된다. 따라서 시행사나 위탁업체의 재정능력이나 신용도를 따져보고 안전장치는 얼마나 갖춰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호텔은 관광성 상품이므로 경기 부침이 심하기 때문에 분양업체의 말만 믿을 것이 아니라 수익률과 운영방침 등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한다.

상가114 장경철 이사는 “수익형 부동산이 다양해지며 수요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긴 했지만 본인의 자금여력과 성향에 맞게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며 “유동인구, 입지, 주변지역의 수익률과 거래횟수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분양중인 주요 오피스∙호텔에는 서울 중구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 서울 중구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판교신도시 포스코건설 유스페이스, 경기 수원 인계동 하이엔드 비즈니스 호텔, 경북 구미시 호텔 도미인 구미 등이 있다. / 리웍스리포트 ㅣ 김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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