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미국 제한’ 가능성에 ‘불안’
[세계의 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미국 제한’ 가능성에 ‘불안’
  • 류아연 기자
  • 승인 2020.03.0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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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입국 금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 항공편의 입국 금지를 결정하지 않은 가운데, 추후 제한이 있을 경우 북미 지역에서 승객 매출 및 화물 매출 비중이 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항공사들은 자체적으로 한국행 항공편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정부는 한국발 미국 입국 승객들의 입국 금지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특정 공항에서의 보건 검사를 의무적으로 수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주 한국발 입국 제한 해지 분수령”

포브스, 블룸버그, 호놀룰루스타어드버타이저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제한 가능성을 보도했다.

외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한국항공사들이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타남에 따라, 미국 정부가 한국발 항공편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경우, 중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외신은 이번주가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세계 정부들이 한국발 입국을 제한 적용을 하지 않도록 설득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업의 절반 이상이 북미 지역에 달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북미 노선에서 약 29% 승객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국에서 많은 승객들이 동남아로 연결돼 있어, 여기에서 매출의 21%가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대한항공이 북미지역 노선이 줄어들거나 없어질 경우, 대한항공의 아시아 트래픽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일부 북미지역의 항공편이 다른 국가 노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시아나의 북미노선의 경우, 전체 승객 매출 중 21%를 차지하고, 북미노선과 연결된 동남아 승객 매출은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외신은 북미지역의 노선 감소가 여객기를 통해 많은 양의 화물을 운반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대형화물 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북미지역의 화물 운송 매출은 대한항공이 전체 화물 운송 매출 중 42%, 아시아나항공이 51%를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세계적인 운항 횟수를 대폭 줄인 상태다. 특히 외신은 미국정부가 미국 노선을 비행한 대한항공 승무원 중 한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한 후, 한국 여행 경고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중국 항공사들은 한국항공사들보다 더 큰 침체를 겪었지만, 대부분 국가 소유이며, 재정적 완충을 제공받고 있다”며 “그에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가 소유가 아니며, 아시아나의 경우 오랫동안 재정적 취약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한국발 미국 입국자들, 미국 지정공항서 검사 의무”

한국발 미국 입국 승객들은 미국 내 입국 금지 제한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특정 공항에서의 보건 검사를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외신은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해 비행 진입을 제한한 두 번째 국가로 이란을 지목했으며, 아직까지는 한국이나 이탈리아로 확대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정부가 세계 항공 상황을 면밀이 주시하면서 추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5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제트블루항공 등 CEO와의 미팅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입국 제한 규정에 따라, 만약 지난 14일 동안 중국 본토와 이란을 방문한 승객은 미국이 지정한 공공보건기능이 있는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해야 한다. 이러한 공항은 미국내 11개 곳이 지정돼 있다.

문제는 한국에 이러한 제한이 적용될 경우, 대한항공은 보스턴, 라스베이거스, 괌 등 지정 목록에 없는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중지할 수밖에 없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간 비행은 이미 축소된 상황이다.

델타항공은 서울-미네아폴리스, 서울-세인트폴 항공편을 중단했다. 또한 서울과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시애틀 간 항공편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서울-샌프란시스코 운항을 매주 3회 운항으로 줄였으며, 하와이안 항공은 한국행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아메리칸항공은 아직까지 항공 스케줄을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으로 5일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 전 노선에서 발열 검사가 의무화될 전망이다. 만약 38도 이상의 발열 증세를 보이거나 문진 결과 질병 증세가 있는 승객은 탑승을 거부당할 가능성도 있다.

외신은 “한국항공사들은 미국 정부의 제한보다 완전 금지 등 더 강한 조치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발 항공조차 미국으로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한국행 항공편의 금지 또는 제한은 실제 위험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다른 국가의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추후 소비자 심리가 회복된 후, 더 힘든 과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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