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디바이스 공개와 이벤트 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구미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요 스마트폰 생산을 일시적으로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구미사업장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 공장을 일시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곧 공개예정이었던 주요 2개 라인의 출시 일정을 미뤘으며, 구글의 새로운 디비이스 공개 일정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주요 스마트폰 생산 베트남으로 일시 이전

포브스, 안드로이드헤드라인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먼저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구미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일시적으로 스마트폰 생산을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모델인 갤럭시버즈플러스와 갤럭시Z플립은 삼성 웹사이트에서 지연 통지가 없음에 따라 즉시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신 기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생산문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기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애플은 코로나19로 인해 출시 예정인 기업의 주요 라인 2개가 지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자사의 공급망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5G아이폰과 아이폰SE2가 중국 공장의 일시적 폐쇄로 인해 수개월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뉴욕 지역 휴대폰 소매업체의 아이폰11의 재고가 부족하며, 정상적인 서비스가 재개될 시점에 대한 지침이 없는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매장 직원들에게 수리가 필요한 아이폰 교체 부품은 최소2~4주 동안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의 홍콩 애플 플래그십 매장은 아직 열려있지만, 중국과 이탈리아 매장은 일시 폐쇄를 결정했다.

외신은 “애플이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기존라인에서 새로운 모델을 소개하는 3월 특별 이벤트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미 취소된 MWC와 구글I/O 등 대규모 기술 이벤트와 애플이 SXSW를 철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이벤트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중국공급망 문제 ‘타격’…구글도 신제품 공개 일정 미뤄

LG전자와 구글 등 또 따른 IT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해 공장폐쇄 및 주요 이벤트들을 취소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구미사업장 1단지에 입주한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나타남에 따라, 구미공장을 일시 폐쇄한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주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직원 역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해당 구미사업장을 일시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픽셀4A, 픽셀버즈2 등 디바이스들이 공개될 예정이었던 구글I/O가 취소됨에 따라, 해당 디바이스 공개 일정은 미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기업의 디비이스는 구글스토어를 통해 즉시 구입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 및 기타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구글 I/O의 현장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구글은 앞으로 몇 주 동안 I/O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소통을 이어갈 것과 관련 소식은 I/O 웹사이트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글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스토어에서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와 ‘COVID-19’를 검색해도 연관된 앱이 검색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페이스듀오, 서페이스네오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공개되는 10월 연례 서페이스 행사 취소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공급망 문제로 인해, PC 판매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해당 기업은 이달 25일까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또한 모토로라의 새로운 폴더블폰인 ‘레이저’는 호주에서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공급이 지연될 전망이지만, 미국, 영국 소비자들은 해당 디바이스를 쉽게 구매할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모토로라의 제품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급이 느려졌지만, 현재 디바이스 공급에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이벤트를 취소하고 출장을 제한하고 있다”며 “제품 생산 플랫폼에 관한 잘못된 정보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소비자들이 삼성전자나 애플 등 해당 기업들의 새로운 기기를 구매하려는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공장이 일시 폐쇄되거나 제한된 운영을 하고 있어,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