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관내에서 마스크 나눔‧성금 기탁 등 활발
힘든 시기에 서로 돕는 광주공동체 정신 넘실

광주시 남구(구청장 김병내) 관내에서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기부 및 나눔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구지역 장애인들에게 마스크 수백장을 지원한 관내 거주 장애인들과 자식들이 준 용돈을 모아 착한 기부에 나선 91세 어르신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 장애인협회는 지난 6일 택배를 통해 대구 지체장애인협회 남구지회에 마스크 900장을 긴급 지원했다. 

지난 2000년부터 영‧호남 장애인들의 왕래와 교류를 위해 매년 화합 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온 인연이 마스크 나눔으로 이어졌다. 

남구 장애인협회 관계자는 “우리 광주가 대구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 대구에서도 마스크를 지원했을 것이다”면서 “힘든 시기인 만큼 서로가 도우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게 진정한 달빛동맹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사직동에서는 김순덕(91‧여) 할머니가 평소 자식에게서 받은 용돈을 모아 ‘코로나 19’로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양림동에서는 아트폴리협동조합과 양림펭귄마을협동조합 관계자 20여명이 지난 9일부터 하루에 약 200여장씩 필터 교체형 수제 마스크를 제작, 양림동 관내 차상위 계층과 ‘코로나 19’ 한파로 영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웃들에게는 수제 마스크 총 617장이 제공되며, 마스크 1장당 교체용 필터 5개가 함께 제공된다. 

봉선1동 주민자치회와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적십자사봉선봉사회, 새마을협의회 및 부녀회, 꿈꾸는 부엉이 마을학교 관계자들도 필터용 면 마스크 300장과 소독 스프레이 400병, 손소독제 200병을 제작해 홀로 사는 어르신 및 저소득 계층에 배부했다. 

또 월산4동 적십자회 부녀회와 새마을부녀회에서도 수제 마스크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등 코로나 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 남구 주민자치위원장단협의회와 남구 방위협의회를 비롯해 주민들 사이에서 후원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방림교회에서는 마스크 700장을 관내 주민들에게 기부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체 정신이 넘실거리고 있다. 

한편 남구는 코로나 19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민원인 방문이 잦은 종합민원실과 송암동 교통 업무 관련 민원 창구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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