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소 최고의 안전은 즉각 폐쇄하는 것 뿐

한빛핵발전소 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에 따르면 한빛3호기 격납건물 외벽 콘크리트 표면에서 노출된 철근 178개가 확인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노출된 외벽철근은 수평철근 3개와 방사전단철근 175개이다. 

이에 한빛핵발전소 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는 12일 성명을 내고 "한빛 핵발전소 3호기는 격납건물 철판부식과 124개에 이르는 구멍. 그리고 이번에 확인된 외벽 철근 노출까지 과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핵발전소 건물인지 매우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말을 되풀이 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관계기관의 입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빛원자력
한빛원자력

한빛핵발전소 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는 "더군다나 계속되는 문제원인과 책임규명을 하지 않은 채, 가동을 전제로 한 보수방법만을 결정하려는 태도에 경악할 수밖에 없으며, 콘크리트를 보수한다고 해서 절대 안전을 담보 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기관의 실험으로 확인된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2001년 미국 산디아 국립연구소에서 진행한 원전 격납건물 수압 실험에서 멀쩡한 건물도 약한 부분 갈라져 폭발했다. 멀쩡한 건물도 이럴 진데 큰 구멍을 보수한 원전의 경우 어떤 과학적 근거도 없이 안전을 담보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또한 "이번에 확인된 외벽 철근 노출이 한빛원자력본부에 의해 수년간 은폐돼 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핵사고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주민을 떠올리지 않을 수없다.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주변을 떠도는 방사능 위험이 해소되지 않은 공간에 귀향을 종용받는 상황을 보며 단순히 우리와는 상관없는 먼 이국의 일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고 성토했다.

한빛핵발전소 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는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첫째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즉시 가동을 전제로 한 한빛 3호기 구조건전성 평가와 구멍 매움을 중단하라. 

둘째, 문재인 정부는 한빛 핵발전소 문제에 대한 정부차원의 책임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을 묻고, 안전하지 않음을 인정하라. 그리고 즉각 폐쇄 절차에 임하라.

우리는 계속되는 문제에도 가동을 전제로 보수방법을 운운하는 것이 얼마나 엄중한 결정인지 책임을 묻고자 한다. 그래서 한빛 핵발전소 관련 문제와 사건이 밝혀질 때마다 그 결정라인에 있는 한빛원자력본부 뿐만 아니라 한수원 관계자들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결정의 당사자들이 문제의 심각성과 결정의 무게감을 가지고 신중히 발언하고 결정하기를 바라는 의미이다.

한빛 핵발전소 ‘안전’ 문제가 자의에 의한 해석이 아닌 사전 그대로 읽히며 현장에 적용되고 결정되기를 바란다. 

한빛원자력
한빛원자력

이에 한빛원자력본부는 2019년 10월 말 57개의 철근노출 의심개소 발견 이후 강화된 방법으로 추가점검 시 그 수량 자체가 변동적이고, 추후 증가가 예상되어 불필요한 혼란이나 불안감 방지를 위해 2020년 2월 말 점검완료 후 제2차 민감위원회 개최 시 설명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으며. 격납건물 외벽 철근노출을 고의적으로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빛3호기는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과 철근노출을 반영하여 구조건전성평가 중이며, 그 결과를 또한 민감위원회에 설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빛원자력본부는 "앞으로 모든 내용을 지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한편, 철저한 조사와 완벽한 보수를 통해 원전 안전성을 확보하여 지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