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계하되 과도한 우려는 피할 필요 있어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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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 확진자 증가폭 둔화 지속과 격리해제 증가 고무적이나 경계 유지할 필요
코로나19 일간 확진자 발생과 격리해제 경향, 출처:질병관리본부, 전일 0시에서 당일 0시까지의 합계<정리_염정민 기자>
코로나19 일간 확진자 발생과 격리해제 경향, 출처:질병관리본부, 전일 0시에서 당일 0시까지의 합계<정리_염정민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3월 14일 오전 0시 기준 전일 대비 국내 코로나19 일간 확진자가 107명, 격리해제된 환자가 204명 증가했다고 발표하여 일간 확진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었으며 격리해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4일 오전 0시 기준까지는 일간 확진자가 909명을 기록한 2월 29일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의 정점인 것으로 추정된다.

2월 29일 이후 516명의 일간 확진자가 발생한 3월 4일과 107명의 일간 확진자가 발생한 3월 14일 사이의 추이를 살펴보면 일간 확진자 증가 폭이 900명대에서 500명대를 거쳐 최근 3일간은 100명대의 폭을 유지했기 때문에 일간 확진자 증가폭은 시간이 흐를수록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의료진과 보건당국의 판단을 거쳐 격리해제된 환자 수도 3월 4일에 7명을 기록했던 것에서 3월 14일에는 204명을 기록하여 다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그동안 일간 확진자가 수백 명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방역당국의 조기발견과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치료 등에 힘입어 경증환자 중심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격리해제되는 환자 수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간 확진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으며 치료가 되었다는 판단 하에 격리해제되는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임은 분명하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또 다른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월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086명, 사망자는 72명이며 누적 검사건수는 26만 1335건이다.

◆ 고령자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이 높아 어르신들 주의할 필요 있어
3월 14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연령별 사망자 수와 치명률, 출처:질병관리본부 <정리_염정민 기자>
3월 14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연령별 사망자 수와 치명률, 출처:질병관리본부 <정리_염정민 기자>

3월 14일 오전 0시 기준 고령일수록 코로나19 감염 시에 치명률이 높은 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되어 ‘고령의 구성원들에 대한 가족과 사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3월 14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72명이며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은 0.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14일 오전 0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전체 치명률은 1% 이하로 WHO가 밝히고 있는 3.4%의 치명률보다 낮은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80세 이상의 고령자일 경우 확진자 263명에 23명이 사망하여 치명률 8.75%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치명률은 30~39세에서 0.12%, 40~49세에서 0.09%, 50~59세에서 0.39%, 60~69세에서 1.40%, 70~79세에서 5.24%를 기록하여 고령일수록 높아졌다.

특히 29세 이하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92명을 기록하여 전체 확진자의 약 34.5%를 기록할 정도로 많았지만 사망자는 0을 기록하여 고령의 환자보다 연령이 적은 환자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하여 젊은 사람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가능하나 80~89세에 이르면 8.75%에 이를 정도로 치명률이 높아 가족 구성원 중 고령자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어르신일수록 사회적 거리두기가 특별히 요구되는 상황이며 손 씻기, 마스크 등 개인위생관리에도 젊은 층보다 훨씬 더 중요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진행과 칼레트라 등 항바이러스제 재고 충분

지난 3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에게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를 투여할 수 있는 임상 3상 시험을 허가했다.

최근 ‘국립보건연구원’이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프로브) 제작에 성공했으며 ‘일양약품’이 비록 시험관 내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신물질을 발견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는 등 민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는 안전성 확보 등의 문제로 다소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들이 많다.

결국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약물 중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효과를 지닌 약물을 찾아낼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존에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렘데시비르’의 임상 3상 시험을 허가했으며, 이미 미국과 중국 등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빠르면 4월 초에는 관련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

한편 렘데시비르 외에 한국 의료진이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사용하는 치료제로 권장되는 것에는 ‘칼레트라’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있다.

지난 3월 14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한 국립대병원 일부에 관련 치료제들이 충분히 보관되어 있으며 특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경우 4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있을 정도로 재고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미지의 질병으로 전파력이 강하며 고령의 환자에 치명적 질병인 특징을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전파 방지에 힘쓰고 감염되더라도 우수하고 헌신적인 한국 의료진들이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성과도 있는 만큼 경계를 하되 과도한 우려는 피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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