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등 농산물 수급·가격상황 미리 살펴 대책 제시

농정현장의 어려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김성일 위원장(더불어민주당·해남 1)의 선제적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김성일 위원장은 농업인 단체 대표와 전남도 관계자 등을 만나 마늘·양파 재배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가격안정을 위한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년산 마을·양파 재배면적 실측 결과에 따르면 마늘은 전년대비 9%, 양파는 전년대비 18% 감소한 25천ha와 18천ha 규모가 재배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양파는 면적감소에 따른 과잉생산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어 3월 현재 평년의 18%, 작년의 74%정도 가격이 높으나, 마늘은 생육 후기 기상 변화와 병해충이 발생이 없다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김성일 위원장이 동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성일 위원장이 동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농산물의 과도한 가격상승은 중국산 수입의 빌미가 되고 과잉 생산은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햇마늘·양파의 수급 안정과 수입산 농산물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추진 한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배추·대파 등 동계 노지채소의 생산량 증가와 가격폭락을 겪어 1,175ha, 177억원 규모의 자체 수급안정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지난해 같은 상황 반복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이 논의 됐다. 

최우선으로 마늘의 생산·가격동향을 검토하여 전남도가 올해 확보한 30억원의 자체예산을 활용한 선제적인 시장격리를 추진하는 한편, 전년도 재고물량 처리, 올해 산 농산물 생산량 조절, 정부 비축수매 물량 확대 등 정부의 종합적인 수급대책 조기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협의했다. 

김성일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저장성이 낮은 농산물 유통이 더욱 어려워졌고, 소비 감소와 학교 개학연기로 농산물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늘·양파에 대한 강력한 수급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농업·농촌이 소외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다양한 대책을 함께 고민하고 제안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노지채소 수급안정을 위한 일부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농가가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대책이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수급상황을 고려하여 도의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농업인단체, 전남도와 함께 움직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일 위원장은 지난해 초 김치 수입량 증가로 배추·대파 등 전남산 채소가격 폭락이 발생하자 가격 안정을 위해 전국 최초 도의회·농협·전라남도 차원의 ‘민·관 합동 국산 김치 소비 확대 운동’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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