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저가 매수세 이어진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 강세

기준금리 인하, 분양가상한제 유예,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안 발표 등 금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악재와 호재가 혼재했다.

강남3구는 매수세 위축으로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진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오름세가 계속됐다. 수도권 아파트시장도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오산, 군포, 구리 등도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이미지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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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2% 상승해 일단 하락세가 멈췄고 일반 아파트는 0.05% 올랐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 0.14% 상승했다.

서울은 코로나19 여파와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노도강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도봉(0.23%) △강북(0.19%) △노원(0.16%) △마포(0.16%) △강동(0.15%) △관악(0.14%) △금천(0.13%)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창동 주공4단지와 상계주공19단지, 방학동 신동아1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번동 주공1단지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삼각산아이원 등이 500만원 올랐다. 반면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송파(-0.08%) ▼서초(-0.03%) ▼강남(-0.01%)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미지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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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는 △산본(0.05%) △광교(0.05%) △분당(0.04%) △중동(0.04%) △동탄(0.04%) 등이 올랐다. 산본은 단지 규모가 큰 산본동 주공11단지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고 광교는 수원시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가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삼환,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건영, 야탑동 장미현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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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ㆍ인천은 △오산(0.38%) △군포(0.36%) △구리(0.31%) △용인(0.25%) △성남(0.24%) △수원(0.21%) △과천(0.20%) △안산(0.18%) 등이 올랐다. 오산은 4억원 이하 아파트가 주로 상승했다. 부산동 오산시티자이1단지를 비롯해 내삼미동 세교신도시호반베르디움,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 등이 400만원-1,500만원 올랐다.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와 대야미동 대야미IPARK, 금정동 쌍용스윗닷홈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수용성은 여전히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면서 경기도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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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서울과 경기 외곽지역의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는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는 등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정부의 규제로 9억원 넘는 주택은 대출 한도가 크게 줄었고, 여기에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늘고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보유세 부담으로 다주택자 등이 6월 양도소득세 면제 기간 만료 전에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적체될 경우 하락 전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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