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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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한반도 정세]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경 폐쇄 조치를 취한 북한의 상황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남측도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결정을 내린데다 북한 역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새학기 시작일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19일 ‘북한의 교육제도 및 코로나19에 따른 방학 연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방송이 지난달 27일 “탁아소·유치원으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교양과 방역사업이 힘있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감염증이 퍼지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학생들의 방학을 연장된 데 맞게 각급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교양사업을 방법론 있게 짜고 드는 것과 함께 위생방역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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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조선중앙통신도 지난달 28일 “학생들의 방학이 연장된데 따라 가정과 소학교 유치원들에서는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위생학적 요구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교양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남북 모두 새학기 늦춰져


이렇듯 북한 매체들이 방학 연장 소식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신학기 개시가 다소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의 교육제도는 유치원 2년(낮은 반 1년·높은 반 1년), 소학교 5년, 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 대학교 4∼6년 등이다.

북한은 유치원의 높은 반부터 고급중학교 3년까지가 ‘12년제 의무교육제’로 알려져있다. 신학기 시작일은 남측보다 한 달정도 늦은 4월 1일이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남측과 마찬가지로 북측도 개학일을 연기하는 등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


 北 코로나19 상황 둔감세?…외국인 및 시민들 격리 해제 소식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소 한 달 이상 격리했던 입국자와 외국인 등에 대한 해제 조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충분한 의학적 감시와 검병검진사업을 통해 이상증세가 없다는 것이 확증된 데 따라 19일 현재 3명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이 격리 해제되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외국인 380여명을 격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원에 달하는 외국인에 대한 격리가 해제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도 상당수의 격리 인원들이 추가로 해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평안남북도에서 각각 1500여명, 1090여명 등 총 2590명에 대한 격리가 해제됐다.북한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유조선 “北 코로나19 사태 매우 심각”


한편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진 단체 ‘자유조선’은 북한의 코로나19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주장을 내놔 주목된다.

자유조선은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게재하고 “북한 정권이 보고한 것과 달리 (북한 내부) 전염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영양실조에 걸린 많은 이들, 군복무를 하는 이들과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은 특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이 바이러스는 실존적인 위협”이라며 “증상과 전염을 완화할 수 있는 적절한 과정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격리와 강화된 감시는 굶주림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단체는 “이 전염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 세계적인 싸움과 주변국들의 안전을 위해서 북한 정권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별 감염 확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이것은 함께 해야 하는 투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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