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전세 시황

수도권 매매․전세가격이 4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1월 18일부터 11월 2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변동률은 -0.04%,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매매가는 지난 3월 4일 0.01%를 기록한 이후 38주째 보합 또는 하락을 기록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은 -0.39%로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월 13일 이후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 왔던 전세가도 지난 4일부터 4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그동안 지나친 가격상승으로 수요자들의 부담감이 커진데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금주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0.16%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양천구(-0.11%), 송파구(-0.09%), 서초구(-0.07%), 강동구(-0.04%), 성북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단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포지구 3개 단지(주공2단지, 주공4단지, 개포시영)의 심의가 보류되면서 시장이 더욱 침체된 것. 재건축 사업 속도가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급매물가격이 추가로 떨어졌다. 주공1단지 56㎡가 3천2백50만원 떨어져 9억~9억1천만원, 주공2단지 52㎡는 1천5백만원 떨어져 7억5천만~8억2천만원이다. 

양천구는 목동, 신월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있는데다 매수세 문의마저 뚝 끊겨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주변 다른 아파트들 역시 비수기에 대외적 불안 요소로 인해 매수자 움직임이 적다. 목동 신시가지3단지 181㎡B가 3천만원 하락한 14억~15억7천만원, 신시가지1단지 99㎡A가 2천만원 하락한 7억9천만~8억5천만원.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가락동 가락시영1,2차는 12월 초 종상향 결과를 보고 매수하겠다는 매수자들이 많다. 현재는 매수세가 전혀 없다보니 시세가 하락하는 상황. 가락시영1차 56㎡가 1천만원 내려 6억~6억1천만원, 가락시영2차 56㎡도 1천만원 내려 6억7천만~6억8천만원이다. 

 

과천시가 -0.29%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성남시(-0.16%), 부평구(-0.12%), 분당신도시(-0.06%), 시흥시(-0.06%), 안산시․안양시(-0.05%), 고양시(-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여주군(0.06%), 안성시(0.05%), 부천시(0.04%)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과천은 별양동 및 부림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과천 재건축 단지들의 용적률 상향이 계속 미뤄지고 있고 일부 단지에서는 동의율이 낮아 추진이 늦춰지는 등 개발 속도가 느려지면서 매수자 관심도 뜸해졌다.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7억5천만~8억원, 부림동 주공9단지 52㎡가 2천만원 하락한 3억7천만~4억원. 

성남시는 신흥동 일대 매매가가 내렸다. 인근 단대구역, 중동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에서 일반분양이 이뤄지면서 기존 아파트는 더 관심이 떨어진 상태다. 신흥동 두산 89㎡가 1천5백만원 하락한 2억9천만~3억2천만원, 한신 102㎡가 1천만원 하락한 3억5천만~3억6천만원. 

인천 부평구는 남아 있는 매물이 여전히 많다. 이 때문에 급매물은 가격이 더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산곡동 현대1차 89㎡는 7백50만원 하락한 1억7천만~2억원, 102㎡는 5백만원 하락한 1억8천5백만~ 2억3천5백만원이다.  

반면 여주군은 오름세를 보였다. 간간히 매수 문의가 오지만 매물이 부족하고, 세입자들이 전세를 구하지 못해 대출을 끼고 매수하는 움직임이 있다. 여주읍 홍문현대 7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2천5백~1억4천이다. 

금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강동구가 -0.26%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도봉구(-0.10%), 양천구․동작구(-0.08%), 성북구(-0.07%), 구로구(-0.05%), 관악구(-0.04%)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마포구(0.21%), 중랑구(0.04%) 등은 상승했다.  

강동구는 수요층이 얇은 대형평형의 하락폭이 크다. 거래가 되지 않자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더 낮췄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68㎡가 2천5백만원 떨어진 5억~5억2천만원, 198㎡가 2천만원 내린 5억3천만~5억5천만원이다. 

도봉구도 전세수요가 줄면서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아 전세가가 하락했다. 도봉동 서원은 가장 많은 세대수를 가지고 있는 72㎡가 7백50만원 하락해 1억1천5백만~1억2천5백만원이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신월동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약세를 보였다. 아직 학군수요 움직임이 없다 보니 물량이 넉넉하다.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66㎡가 1천만원 하락한 1억7천만~1억8천5백만원, 목동 신시가지7단지 115㎡가 5백만원 하락한 4억1천만~4억5천만원. 

반면 마포구는 염리동과 대흥동에 물량이 부족해 전세가격이 소폭 올랐다. 염리동 마포자이 105㎡가 1천만원 오른 3억8천만원~4억원, 대흥동 태영 82㎡가 1천5백만원 올라 2억4천만원~2억5천만원이다. 

금주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보합,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03%를 기록했다.  

군포시가 -0.53%로 가장 하락폭이 컸고, 산본신도시(-0.21%), 남양주시(-0.19%), 판교신도시(-0.17%), 부평구(-0.10%) 등도 크게 하락했다. 반면 여주군․부천시(0.24%), 시흥시(0.20%), 일산신도시(0.06%)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군포시는 당동주공2단지가 하락했다. 거래가 많지 않아 하락한 가격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당동주공2단지 79㎡가 1천만원 하락한 1억5천만~1억7천만원이다. 

산본신도시는 금정동 일대의 주공아파트가 소폭 하락했다. 움직임이 거의 없어 가격이 2백50만원~5백만원가량 낮춰 시장에 나오고 있다. 율곡마을3단지주공82㎡이 5백만원 하락한 1억5천5백만원~1억6천5백만원이다. 

남양주시는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 물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도농동 일대 대형평형이 하락했다. 도농동 롯데낙천대 145㎡는 2천만원 하락해 2억~2억2천만원,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1차 214㎡는 2천만원 하락해 2억5천만~2억6천만원이다.  

반면, 여주군은 여전히 매물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호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홍문현대 79㎡가 5백만원 상승한 6천5백~9천만원, 109㎡가 5백만원 올라 9천만~1억원이다./ 리웍스리포트 | 이필우 기자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