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워싱턴]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가운데, 스폰서 기업들은 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카콜라, 프록터 앤드 갬블, 인텔, 삼성전자, 에어앤비 등 5개 주요기업을 포함한 총 14개의 스폰서 기업들은 올림픽 연기로 타격을 입는다고 해도, 후원금 수십억 달러를 환급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부 소규모 기업들은 후원금 환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IOC측에 후원금을 환급받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외신은 관측했다.


 도쿄올림픽 후원금 환급은 불가능할 듯


로이터통신, 야후뉴스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각) 도쿄올림픽 지연과 코카콜라, 인텔, 삼성전자 등 올림픽 스폰서 기업들의 향방에 대해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은 ‘2020 도쿄올림픽’을 124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IOC는 1·2차 세계대전 시기 외 올림픽 취소를 단행한 사례가 없다.

외신에 따르면, IOC가 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후, 코카콜라, 프록터 앤드 갬블, 인텔, 삼성전자, 에어앤비 등 5개 주요 스폰서들은 지연된 도쿄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OC에 의해 위임된 도쿄올림픽 주요 기업 스폰서들은 게임 연기된 후, 후원금 수십억 달러를 환급받지 못할 전망이다.

코카콜라, 프록터 앤드 갬블, 인텔 등을 포함한 14개 글로벌 기업들은 올해만 약 5억달러(약6,155억원)를 올림픽 후원에 지출했으며, 다년간 계약을 통해 40억달러(약 4조9,24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기업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세 개 기업들은 올림픽 최고 후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코카콜라는 올림픽의 최장수 스폰서로서 IOC 및 도쿄조직위원회와 함께 성공적이고 안전한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기억에 남는 올핌픽 게임을 위해 IOC 및 게임 주최자와 긴밀히 협력 할 것”이라고 외신에 발송한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외신은 “기업들은 올림픽 스폰서 역할의 심각한 재정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IOC의 장기 파트너를 선호한다”며 “현재 IOC와 일본은 14개의 스폰서와 손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줄줄이 취소되는 국제 행사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국가 및 지역 스포츠 행사들은 취소되고 있다.

그동안 도쿄올림픽을 후원해왔던 소규모 기업들은 이번 올림픽 연기 결정으로 타격을 받음에 따라, 후원금 환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기업이 올림픽 후원금 환급을 원한다고 해도, IOC는 이를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IOC는 방송매체와 스폰서들의 후원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비영리단체로 스폰서십은 IOC 운영에 매우 중요한 시스템이다.

외신에 따르면, 후원을 원하는 스폰서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IOC와 계약을 진행할 때, 계약의 일부를 선불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계약기간 동안 할부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와 기업 간 계약은 모두 그 내용이 다르며, 올림픽이 지연됐다 하더라도 IOC가 게임지연에 대한 환급의무를 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의 경우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어, IOC와 장기적으로 고가의 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맥도날드는 2017년 체인 정비 작업 및 비용절감을 위해 장기 올림픽 후원을 중단한바 있다.

외신은 “기업들은 IOC에 올림픽 지연에 대해 향후 ‘좋은 보상’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요구를 할 수 있지만, 후원급을 환급받지는 못할 것”이라며 “일부 IOC 스폰서 기업들은 후원을 완전히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올림픽 스폰서 기업들은 IOC가 4년 내에 동계 및 하계 게임을 제공하는 계약의 무결성과 정신을 존중할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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