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은 3억5천만 원의 예비비를 추가 투입하여 학생용 면마스크를 구입할 예정이다.

1인당 2매로 학생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물량도 문제지만 교육청 별도의 재질 성능평가 기준이 없어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김나윤 의원(민주, 북구6)은 31일 “시중유통 면마스크와 수제마스크의 원자재 성분에 노닐페놀 등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며 교육청의 마스크구입과 지역사회의 나눔 등을 위해 만드는 마스크제작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김나윤 시의원
김나윤 시의원

김 의원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면마스크 사용량이 늘고, 지역사회에서 손수 만들어 기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재료의 사용으로 직접 호흡기를 가리는 마스크가 자칫 건강에 더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정부는 공적 마스크를 투입했지만 공급난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마스크 5부제의 대안으로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자선단체, 유관기관 등에서 자체 제작해 기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문제는 면마스크도 엄격한 품질 기준이 있음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국가산업표준 및 국제표준의 확보, 품질인증, 시험분석 평가 등의 사무를 관장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은 방한용 마스크(면마스크 및 부직포마스크)의 제조 및 수입에 관하여 유해물질 안전요건의 적합함을 원자재에 포함된 유해물질 확인과 함께 섬유의 조성률 등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은 유해물질이 안전 기준을 초과한 어린이용 면마스크 2개 모델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리콜된 마스크들은 노닐페놀이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으로 노닐페놀은 호르몬 작용 방해,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국표원은 또 유해물질 안전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섬유 혼용률, 사용 연령 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29개 모델에도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김나윤 의원은 “면마스크도 성인용, 아동용, 유아용으로 엄격하게 구분되어 안전기준이 마련되어 있다”고 밝히며 “교육청 및 시, 구의 유관기관에서 제작해 기부하는 제품은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 등 생활보호 대상자에게 지급되는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유아나 아동은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며 선한 의도의 마스크 기부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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