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김삼호 구청장)에는 봄나들이 명소이자 광주시민의 최고 휴식처로 불리는 송산공원(송산유원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송산공원은 수억 년 세월 동안 강의 상류 쪽 모래와 흙이 한줌 한줌 쌓여져 아름다운 섬이 됐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원시적으로 남아 있던 섬은 이제 자연과 어우러져 수려하면서도 아름다운 공원이 되어 광산구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보물섬이 됐다.

또 송산공원은 봄이면 다양한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고 주말이면 족구와 배구 등 생활체육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산책 등을 즐기려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 나들이 장소 0순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송산공원 입구에는 오래된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영농폐기물, 재활용품, 건축폐기물 등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상습적으로 무단 투기되어 방치되고 있다.

봄 개나리가 무색한 송산공원 입구 쓰레기 투척물
봄 개나리가 무색한 송산공원 입구 쓰레기 투척물

특히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에서 풍기는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찌르는 가운데 각종 건축폐기물들이 무질서하게 널려져 있어 광산구청의 포괄적 공원관리가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전국적인 방역활동이 한참이지만 이곳 송산공원 입구는 보건당국의 무관심속에 방역활동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송산공원 진입도로와 인도 하천변은 잡풀과 각종 쓰레기가 널려있고 교통시설물인 안전봉들이 길바닥에 나딩굴고 있어 부실한 광산구 행정을 한눈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이곳 송산공원 입구에 살고 있는 주민 A씨는 “매번 민원을 넣고 있지만 공원담당자는 우리구역이 아니라며 하천담당에게 떠넘기고 하천담당은 청소과에 핑퐁하고 청소과는 도로관리과에 떠넘기는 실정이다”며 광산구의 총체적 부실 행정을 성토했다.

송산공원 하천변에 방치된 오래된 건축폐기물이 방문객들의 누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송산공원 하천변에 방치된 오래된 건축폐기물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산구청 하천담당자는 통화에서 “구역이 너무 길어 차근 차근 정비할 계획이다”고 변명으로 일괄했으며 또 다른 시민생활국 청소과 담당자는 ” 송산공원 입구는 시골동네라 가로미화원 상시 관리구역이 아니다. 나가서 확인 해 보겠다“고 투덜스럽게 답했다.

평소에도 많은 광주시민들이 찾고 있고 사랑받고 있는 송산공원이 광산구 공무원들에게는 귀찮고 관리가 어려운 애물단지로 전락되지 않았는지 씁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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