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외신 “네이버, 정치적으로 불법 사용됐었다” 선거운동기간 ‘실검 일시 중단’
[세계의 눈] 외신 “네이버, 정치적으로 불법 사용됐었다” 선거운동기간 ‘실검 일시 중단’
  • 류아연 기자
  • 승인 2020.04.03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워싱턴] 네이버가 총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가운데, 네이버의 해당 서비스가 정치적으로 불법 사용됐었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네이버가 총선의 불공평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검’ 서비스 일시 중단의 이유를 밝힌 가운데, 다음은 최근 해당 서비스를 영구적으로 중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외신은 네이버가 이미 과거에도 정치적 이득을 위해 불법적으로 악용돼 왔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 80%, 뉴스검색 네이버에서…영향력 막대해”


스트레이츠타임즈, 고테크데일리 등 주요 외신은 1일(현지시각) 네이버가 총선을 앞두고 결정한 ‘실시간 검색어 일시 중단’ 방침에 대해 보도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4·15 총선의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2일부터 총선 투표 종료 시각인 15일 오후 6시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총선의 불공평성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문제의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중단한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외신은 잘못된 정보에 대한 비난과 ‘가짜뉴스’로 전세계의 정치 프로세스가 오염된 가운데, 한국은 거의 모든 성인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기술발전 국가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외신은 한국인의 80%가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네이버 검색엔진을 통해 뉴스에 접근하고 있어, 포털 서비스와 제공되는 링크는 매우 영향력있는 플랫폼이라고 분석했다. 포털에 노출된 단어를 바꾸는 것은 한국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관측이다.

또한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 중, 의원들이 고의적으로 “조국을 지지합니다”와 같은 일부 급상승어를 다른 인물 대비 우위에 올렸다는 등 비난을 받은 바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당시 네이버는 해당 비난을 부인했으며, 실시간 검색어 알고리즘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바 있다.

정리_류아연 기자
정리_류아연 기자

외신은 “한국인이 새로운 뉴스에 대한 정보를 더 알기 위해 웹사이트를 탐색하는 대신 네이버에 올라온 인기 상승어를 클릭할 것”이라며 “이 실시간 상승어는 대다수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될 수 있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선거기간 중 개인의 자격으로 후보자를 선택할 때, 특히 후보자에 대해 파악할 시간이 없을 경우, 실시간 상승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이익 위해 불법적 악용됐다”


네이버가 인기 급상승어를 통해 뉴스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 외에도, 정치 이익을 위해 때로는 불법적으로 악용됐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신은 지난해 지방의 한 지사가 한국의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앞서, 온라인 여론 조작 혐의로 투옥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 사건을 시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은 그가 공모를 통해 8천8백만 개가 넘는 관련 뉴스 기사에 대한 댓글에 대해 ‘좋아요’와 ‘싫어요’를 인위적으로 생성하며, 현재의 문 대통령에게 유리한 콘텐츠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알고리즘 조작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네이버는 선거에 앞서 조작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위해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며 “네이버는 한국의 선거기간 동안 특정 정치인들 및 해당 지지자들과의 논쟁을 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포털인 다음(Daum)의 경우, 지난 2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영구적으로 중단했다”며 “다음은 서비스 중단의 이유에 대해 ‘해당 서비스는 원래의 목적을 잃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상대에 대한 비방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