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제이에스티나의 악재 공시 발표 직전 주식 대량 팔아…주식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김기석 대표 구속기소 돼


2019년 1월과 2월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제이에스티나의 김기석 대표가 검찰의 수사가 진행된 지 6개월 만인 2019년 12월 19일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은 김 대표를 비롯한 제이에스티나 근무 중인 김 회장의 두 딸들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혐의가 크다고 판단한 김기석 대표와 상무이사 이씨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리고 2020년 3월 2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1차 공판이 열리며, 현재 김 대표 측과 검찰 측과의 주장이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판결의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제이에스티나 김 회장의 친동생인 김 대표가 구속되는가 하면, 다행히 구속은 면했으나 김 회장을 비롯한 두 자녀가 연루된 사건으로 오너일가에 의한 브랜드이미지 실추사건이라는 사실은 변하기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들은 2019년 1월부터 2월, 놀랍게도 정확히 2월 12일 공시직전까지 자신들의 보유지분을 팔아 약 50억 원의 거액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27일 김 회장의 장녀 대표로 선임


이처럼, 제이에스티나 오너일가의 수상한 주식거래로 대표가 구속 기소되는 사태가 벌어지며 경영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그러던 중, 2020년 2월 28일 제이에스티나는 주주총회소집결의안을 공시했는데, 다시 한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금번 주주총회소집결의를 통해 새롭게 추가되는 사내이사들에는 제이에스티나 관리부문 부문장 출신의 장호선(1960년생)씨 외에 김 회장의 장녀 김유미(1980년생), 친인척 김명종(1990년생)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갓 31살의 친인척 김명종씨를 회사 임원에 앉히려는 것과 삼촌 김기문 대표와 같은 혐의로 조사까지 받았던 김 회장의 장녀 김유미씨를 회사 대표로 앉히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3월 27일 제이에스티나의 주주총회에서 별다른 무리 없이 통과가 되어 김기문, 김기석 형제 체재에서 김 회장의 장녀 김유미씨와 장호선씨 체제로 변경이 됐다.


일단 앉혀놓고 보자? 미심쩍은 장녀 김유미 대표의 경영능력…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립 음대 학사, 석사 출신의 김유미 대표?


이처럼, 삼촌의 구속으로 오너 2세 경영을 맞이한 제이에스티나는 신규로 선임된 김유미 대표 체제를 두고 앞으로 순항을 할 수 있을지, 주변에서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옆에 제이에스티나 관리부문 부문장 출신의 장호선씨를 붙여주었다고 하나, 김유미 대표 본인의 출신 이력이 경영과는 상당히 동떨어져있기 때문이다.

김유미 대표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립음대 학사과정을 졸업하고, 동 대학 악기반주 석사과정과 피아노 석사과정을 동시에 졸업한 음악분야의 능력 있는 재원이다.

졸업 후, 서울 스트링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쓰며 백석대학원, 서원대, 충주대, 덕원예고, 김천예고 등에 출강을 나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차녀 김선미씨의 제이에스티나 입사 2009년 보다 늦은 2013년 제이에스티나에 합류하여 2018년 4월 비등기임원에 선임됐다.

따라서, 지난 6~7년간 김유미 대표가 어떠한 경영수업을 받고 경영적 능력을 얼마나 잘 길렀는지 몰라도, 그동안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사업부, 사업부문 부문장을 맡으며 보여준 뚜렷한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앞서 지난 기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2019년엔 시계 부문, 쥬얼리 부문, 핸드백부문, 화장품부문에 걸친 모든 사업분야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현재 제대로 이익에 기여하는 사업분야가 없다.

더구나 과거 김 대표가 핸드백사업부 부문장으로 해왔던 핸드백사업부문의 매출액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2013년 365억 원에서 7년이 지난 2019년 매출액이 196억 원이 되는 등 나날이 악화되어가 가고 있다.


김유미 대표, 더 이상 추락하는 실적을 막고 자신의 경영능력을 입증 할 수 있어야


김유미 대표가 오너2세가 아니라 만약 일반 직원이었다면, 사업부문 부문장의 책임을 물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내려지기에 충분하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오너2세라는 이유로 경영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력과 최근에는 주식불공정 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오너일가의 일원인 장녀 김유미씨를 대표로 선임한 김기문 회장경영마인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각종 악재를 비롯 실적악화를 겪고 있는 제이에스티나의 금번 신규 대표선임을 두고 투자자들을 비롯해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앞으로 제이에스티나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지와 과연 신임 김유미 대표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