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 목적 외 사업 정리 위함.. 공개 경쟁입찰 방식”

LH가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현재 보유 중인 ㈜한국토지신탁 지분을 매각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는 11월 28일 “㈜한국토지신탁 주식지분 전량 7천9백만주(31,29%)를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 고 매각 공고를 실시했다.

LH와 매각주간사(안진회계법인)는 매각공고 후 12월 21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고, 내년 1월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진행해 2월에는 본계약 체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LH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이행을 위해 지난 해 말 고유 목적 외의 사업을 정리한다는 내용의 ‘LH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인천논현 집단에너지시설을 민간회사에 매각하는 등 추진 성과를 거뒀다. 이번 한국토지신탁 지분 매각도 출자금의 회수로 재무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LH가 설립한 국내 최초∙최대의 부동산 신탁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은 2011년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코아루’라는 자체 건설사업 브랜드로 개발신탁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특히 높다. 또한 최대주주는 사모펀드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31.4%)로 이미 민영화 된 상태이며 LH는 2대 주주다.

2010년에는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영업실적이 적자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지방권 분양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 및 재무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며 2011년 3분기까지 매출 893억원, 영업이익 352억원, 순이익 273억원의 영업실적으로 창사이후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다.

특히 신규 수주가 4분기 연속 증가해 올해 11월 현재까지 546억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바, 이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010년의 영업부진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2~3년간 안정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H 관계자는 “이번 경쟁입찰에서 ㈜한국토지신탁 출자지분 전부를 매각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며 “이로써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이행을 위한 주식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수의향서 제출 등 매각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LH 홈페이지(www.lh.or.kr)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 문의 가능하다. / 리웍스리포트 ㅣ 김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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