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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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외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케미칼 사업 확장을 위해 코로나19 침체기에 약해진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 회장인 현재 롯데 호텔 및 화학 사업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케미칼 부문은 진입장벽이 높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기업들이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향후 롯데케미칼은 기존 공장 증설을 통해 성장을 위한 인수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롯데케미칼 공장폭발·세계경제침체 등 진입장벽 높은 케미칼 시장


포브스 등 외신은 롯데케미칼의 현황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기업 성장을 위한 향후 계획 전망에 대해 최근 집중보도 했다.

외신은 신 회장이 기존 롯데화학 플랜트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기에 저렴한 M&A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1990년 당시 호남석유화학이었던 롯데케미칼은 신 회장이 롯데그룹에서 근무한 최초의 기업으로 알려졌다.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 왕래가 잦은 신 회장은 최근 일본의 한 언론을 통해 현재 롯데 호텔 및 화학 사업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호텔의 경우 롯데의 다른 소비자 중심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화학 부문은 새로운 수입원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기업의 화학 및 건설 사업부의 일환으로 2018년 기준, 롯데그룹 매출 약 760억달러(약 92조 2,640억원) 중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로 향후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10년 성장 계획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50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계 7위의 화학업체로 성장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최근 롯데케미칼의 연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올 2월 발표된 롯데케미칼의 2019년 매출액은 약 130억달러로 전년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3월 초 롯데케미칼 공장 중 하나가 폭발해 최소 56명이 부상을 입은 이슈 등으로 올해 역시 매출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은 “신 회장은 지난 수년간 가족불화와 뇌물 수수혐의로 혼란스러운 시기 후, 향후 10년 동안 롯데의 화학 부문의 수입일 3배로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시작했다”며 “백화점과 스낵으로 알려진 한국에서 5번째로 큰 대기업인 롯데를 보유한 신 회장은 향후 롯데케미칼을 세계 5대 화학 생산 업체 중 하나로 탈바꿈시키는데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약해진 기업 인수할 것”


이러한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향후 약해진 기업의 인수를 통해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케미칼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면서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타이탄케미칼을 약 1억2700만달러에 최초 인수한바 있다. 이후 롯데는 2017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말레이시아에 상장시켰으며, 이는 2012년 이후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평가받는다.

이에 외신은 지난 몇 년간 롯데케미칼의 인수 전략이 유기적 성장 동력에 힘입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삼성의 화학 사업 부문을 26억달러에 인수하며 주목받았던 거래를 성사시켰다. 또한 지난해에는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31억달러 규모의 에틸렌 제조공장을 완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롯데가 석유 화학 사업을 미국에서 진행한 최초의 프로젝트로 파악됐다.

이러한 가운데, 외신은 롯데케미칼이 장기적 성장을 위해 현재 코로나19 경제침체 기간 중 약해진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외신은 “신 회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기로 내몰림에 따라, 롯데그룹의 사업 전략 변경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롯데케미칼은 현재의 경제환경이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기업의 약점인 특수화학업체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실제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이 사업 확장이 어려운 만큼, 롯데케미칼 역시 기존 공장 증설을 통해 성장을 위한 인수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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