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으로 찌개를? 세상에 없는 맛남의 변신

“해남김으로 찌개를 끓이고 전을 부친다니” “고구마로 어떤 요리가 나올지 벌써부터 다음 주가 기대돼요”

SBS ‘맛남의 광장’ 해남편이 베일을 벗고 지난 9일 첫 방영됐다. 첫 주인공은 해남김. 조미김이나 마른김으로만 여겼던 김이 백종원의 손에 의해 놀랍게 변신했다. 

‘맛남의 광장’ 해남편 1회가 방영된 이후 해남군에는 하루종일 전화가 불이 났다.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김찌개와 김국밥의 레시피를 묻고 물김(생김) 구입문의가 이어진 것. 

평범한 밥반찬인 김이 근사한 요리재료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데 남다른 자부심을 느낀다는 주민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해남군은 지난해 처음 열린 해남미남축제의 먹거리 콘텐츠 구축을 위해 지역농수산물을 활용하는 음식을 선보이는 맛남의 광장을 유치, 물김과 고구마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개발된 요리는 해남미남축제 현장에서도 레시피 그대로 맛볼 수 있다. 단연 관심을 모은 김찌개와 김국밥은 현재 생산되고 있는 물김을 확보해 급랭 저장시킨 것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개발된 레시피도 지속적인 시연과 교육을 통해 향후 축제음식부스 참가자들과 공유해 최상의 김 요리가 축제장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 16일 대형마트를 통해 전국에 일제히 시범 판매된다. 소비자 반응에 따라 물김 시장의 새로운 판로 개척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주간 방영되는 해남편, 오는 4월 16일 방송분에서는 해남고구마가 주 재료이다. 

고구마는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가 부진한 물량 250톤이 대형마트에 ‘맛남의 광장-못난이 왕고구마’로 판매될 예정으로, 지역 농어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농수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고, 판매 촉진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맛의 고장 해남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미남축제를 추진하고 먹거리 예능 프로그램을 유치했다”면서, “다양한 홍보방법을 통해 해남의 맛을 포함한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맛남의 광장’ 해남김 1편은 백종원과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 등 고정출연진과 함께 엄지척 가수로 유명한 홍진영이 특별출연해 6.6%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2편은 고구마를 소재로 오는 4월16일, 3편은 4월23일 고구마 농사를 짓는 귀농가와 청년농민, 농부화가 등이 시식단으로 참여해 시청자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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