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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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ㆍ준정부기관 대상 평가보고서 한국석유공사 종합 C등급


기획재정부에서 경영평가단을 꾸려 2019년 3월~6월 동안 2018년 실적을 바탕으로 공기업ㆍ준정부기관을 평가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같은 공기업들 중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평가보고서는 공사와 준정부기관들의 국민신뢰회복, 경영정상화 취지는 물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과거 지적사항들에 대한 개선된 점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작성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상대평가기준 전체 공기업1 유형에 속하는 35개 기관들 중에서 종합등급 C등급을 받았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A등급인 가운데 같은 C등급을 받은 곳은 강원랜드, 울산항만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있다.

또한 절대평가기준에서도 한국석유공사는 종합 C등급을 받아, 전체적으로 한국석유공사의 경영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방만경영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더욱이 좀더 세부적으로 한국석유공사의 각 지표별 평가등급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C등급 이하로 경영개선, 일자리창출, 상생, 윤리경영, 조직, 인사, 보수, 혁신노력 및 성과 등에서 C등급으로 평가 받으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등급 C등급을 받은 한국석유공사 재무예산 부분 D+로 가장 낮아


특히, 가장 평가를 좋지 않게 받은 부분은 재무예산 운영성과로 D+등급 받았다. 이러한 낙제점을 받은 이유로는 한국석유공사가 내놓은 재무구조 개선 로드맵이 대부분 유가상승에 따른 이익이 유가하락에 따른 리스크 보다 우선 고려되어, 헷지(Hedge) 본래의 목적과 배치되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보도한 본지 한국석유공사①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며, 한국석유공사가 그간 얼마나 위기관리에 대해 느슨하게 생각해왔는지를 엿볼 수 있다.

결국, 한국석유공사는 2018년 경영평가 지적사항에 따른 시정조치 계획을 19년 3분기에 발표하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당시 유가 50달러 선에서 현재 코로나19사태 및 산유국들의 힘겨루기 등으로 WTI선물이 20달러 선으로 매우 큰 폭으로 급락해 현 시장상황에 맞게 한국석유공사의 비상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 및 출자회사 대부분 손해 눈덩이


그리고 엎친대 덮친 격으로 2018년도 기준, 한국석유공사가 투자한 일부 자회사들이 수조원대 적자를 내며 이미 혈세낭비와 방만경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향후 저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석유공사의 투자회수는 물론, 자회사들의 정상화는 더욱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 동안 한국석유공사는 방만경영, 자원외교 실패, 혈세낭비 등 갖은 오명을 받아 왔다.

결국, 2018년 양수영 사장이 구원투수로 한국석유공사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위해 취임했으나, 오히려 지난 2년간 부채비율이 3,000%를 넘는 등 더 악화가 되는 사태에 이르렀고, 양 사장임기는 이제 마지막 1년이 남게 되었다.

따라서, 과연 남은 1년 동안 양 사장이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한국석유공사를 위해 보다 현실적인 개선안을 내놓으며 한국석유공사의 경영과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 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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