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김정은 ‘중태설’에 발칵 뒤집힌 전세계…北 관련 보도는 아직
[한반도 정세] 김정은 ‘중태설’에 발칵 뒤집힌 전세계…北 관련 보도는 아직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4.2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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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한반도 정세_뉴스워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이상설에 휩싸이며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미국도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실제로 문제가 생겼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건강 상태는 극비 중 극비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당초 10일로 예정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늦춰지면서부터 외교가 일부에서 나온 바 있다. 최고인민회의는 이틀 늦게 12일에 개최됐다. 대의원이 아닌 김정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에도 불참하면서 별도의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최고인민회의 지연과 김일성 주석 생일에 김정은 참배 불참하면서 의혹 시작돼


의혹이 증폭된 것은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에 김 위원장이 참배를 하지 않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2013년부터 꾸준히 태양절에 참배를 해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김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

이런 도중에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하며 각종 추측과 보도가 촉발됐다. 이후 미국 CNN은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후 심각한 위험에 빠졌다는 정보를 미국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타전하며 혼란이 가중됐다.

김 위원장의 신변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주장들이 제기됐다. 발목 수술설부터 뇌사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뉴스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탈북민 출신들의 주장들도 주목됐다.

탈북민 출신 최초의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입장문을 통해 “북한에서 최고 존엄이라고 불리는 김씨 일가의 동선과 신변은 국가적인 극비 사안으로서 일반 주민들은 물론 최고위 간부들도 거의 알 수 없다”며 “하물며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북한과 중국 국경에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탈북민 출신의 주성하 동아일보 북한전문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일성 때부터 김씨 일가가 죽었다, 쓰러졌다 수없이 많은 오보들이 쏟아졌지만 정작 진짜로 김일성과 김정일이 죽었을 때 그걸 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김씨 일가 건강은 극비 중의 극비인데 그걸 발설하면 가문이 멸족”이라고 건강이상설이 사실무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상현 외통위원장 “김정은 관련 다양한 소스 나와…심혈관 수술은 맞는 것 같아”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정통한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어떤 사람은 발목 수술을 받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코로나19 관련해 묘향산에 자가격리돼 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시술을 받았다고, 그렇게 위독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심혈관 질환에 대해 수술을 하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정통한 사람들'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 소스는 아니고, 북한의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가장 정통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사견을 밝히며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설이 제기될 만큼의 징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22일 현재까지 어떤 반응도 없는 상황이다. 노동당 기관기 노동신문은 이날도 별도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동정 보도 없이 ‘자력갱생은 우리 당의 일관한 정치노선’이란 제목의 논설을 1면에 실었다. 만약 실제로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고 할지라도 북한의 공식적인 발표 없이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북한 매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범철 “최고지도자 정보 쉽게 밖으로 나갈 수 없어…北 매체 이상 징후 아직”


이와 관련해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과 관련된 정보는 쉽게 밖으로 나갈 수 없다”며 “북한 통신의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건강이상설의 사실무근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신 전 센터장은 “북중 국경지역에 있는 중국인이나, 조선족 등을 통해 확보된 정보를 다시 언론사 등에 보내는 과정에서 약간 과장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항상 북한 정보 관련해서는 일차, 이차적으로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보당국에서는 북한에 대해 감청 같은 것을 하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이를 바탕으로 판단을 하는데 그런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아직 ‘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2년 전 정상회담 때 나타난 모습도 조금 걸으니까 숨을 헐떡거리더라. 30년 청년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것이 생활하기에 위험할 정도로 안 좋으냐는 그것은 별개다. 안 좋은 건강상태에 태양절 참배 불참이 맞물리며 추정이 생긴 것이고, CNN에서 이야기를 하니 사실처럼 비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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