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주가는 지난 2014년 9월 경 6만6500원의 최고치를 보인 후 현재까지 등락은 있지만 지속적인 하락행보를 보이며, 6월 13일 현재 반 토막 수준인 3만4000원 대를 가리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건설의 주가수익비율(RER)은 -17.27배를 보이고 있다. 주가수익비율이란 주당 가격을 주당 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PER이 높을수록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큼을 의미하며, 반대로 낮을수록 해당 기업이 갈수록 어려워 질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음을 말한다. 이런 현대건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뉴스워커가 세 차례에 걸려 순차적으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현대건설이 2015년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란 영업에서의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나쁠 경우 시장예측을 잘못해 재고자산이 늘거나 결제 조건이 악화돼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등 그 회사가 존속할 수 있는 현금에 문제가 나타나고 있음을 암시한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270억9200만원을 보였으며, 올해 1분기 역시 1994억4600만원이 마이너스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영업현금흐름의 적자는 고스란히 현대건설 내 재무구조에도 문제가 일었던 것을 엿볼 수 있다. 실제 현대건설의 재무활동현금흐름을 보면 2년 연속 금융권이나 타사 또는 사채 등을 통해 차입을 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현대건설의 2015년 1분기 재무활동현금흐름을 보면 2284억8200만원을 차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 1분기 역시 562억2300만원의 차입이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의 투자활동 또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모습이 아닌 기존 자산, 예를 들어 보유 시설 등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워커가 조사한 현대건설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까지만 해도 819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지만 올해 1분기에는 2055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실적을 내는 정상적 기업의 경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이익을 내게 되니 플러스(+), 투자활동은 투자금이 소요되니 마이너스(-), 재무활동은 빌린 돈을 갚아야 하니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경우 정상적 실적을 내는 기업과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출처=전자공시시스템)
기존 자산을 매각한다는 것은 주식시장에서는 일명 ‘회사가 갈데로 갔구나’라는 말로 통용되고 있음을 놓고 볼 때, 현재의 현대건설 재무구조는 위태로운 상태라는 것을 유추 전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회사의 매출이나 이에 따른 영업이익 등은 조작이 가능하다. 즉 외부회계감사 등을 받는다하더라도 회사의 매출을 조작해 이익을 부풀리는 분식회계 등을 막을 수 없듯 매출액, 매출채권, 영업이익 등은 쉽게 조작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기업의 현금흐름은 조작이 쉽지 않아 위와 같은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상당한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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