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집단폭행의 피해자라고 밝힌 폭로글의 일부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집단폭행의 피해자라고 밝힌 폭로글의 일부

21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유명 쉐프의 예비신부 김유진PD(이하 김PD)측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이틀째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집단폭행의 피해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글이 올라온 후 부러워서 글을 올렸냐고 하는 익명의 리플에 부러워 할 것이 뭐가 있냐고 답변했다.

해당 글은 조회수만 37만, 답글이 600개가 넘게 달리며 화제가 됐고 결국 유명쉐프와 예비신부 김PD는 오늘 사과문을 내놨다.

김유진PD의 사과문
김유진PD의 사과문

김PD의 사과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부분이다. 이 말은 자신이 과거 그 피해자에게 해를 입혔다는 것인지 안 입혔다는 지에 대한 판단을 모호하게 만든다.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 대체 사과는 누구에게 무슨 이유로 하는 것인가? 그 글이 거짓폭로라면 당사자에게 엄청난 명예훼손이 될텐데 왜 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사과를 하는 것일까.

만약 사실이라면, 사실여부를 떠나서 미안하다는 글은 피해자에게는 상처가 된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그저 떠밀려서 마지못해 꺼내는 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게시판에 올린 글 말미에는 원글러가 스타쉐프와 결혼하는 가해자가 부러워서 글을 올렸다고 하는 댓글이 있는 걸 안다고 써있다. 스타쉐프 예비부부가 출연했던 프로그램 이름처럼 누군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게 부러워서 지는 사람은 세상에 수 없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해자가 가해자가 부러워서 꺼내고 싶지 않은 어두운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다른 제 3자로서 기자는 피해자가 쓴 글이 사실이 아니라면 대체 김PD가 사과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해당 사과문을 올린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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