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美언론 “현대자동차 출고 차량들, 코로나19로 미국항구서 대기 중”
[세계의 눈] 美언론 “현대자동차 출고 차량들, 코로나19로 미국항구서 대기 중”
  • 류아연 기자
  • 승인 2020.04.2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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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세계의 눈_뉴스워커] 미국에 출고된 현대자동차 출고 차량들이 미국항구에서 대기중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판매 부진 및 재고 증가로 인해 딜러들의 배송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부품공급 부족 문제를 국내 생산을 통해 회복시킨 몇 안 되는 자동차업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수출 심각성과 약한 소비자심리, 경쟁기업들의 움직임 등으로 인해, 수출 낙관론과 미국 내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현대차 출고 차량 대기 중


뉴욕타임즈,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각) 코로나19로 인한 현대자동차 미국 내 출고 차량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3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동차 공장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현대차는 미국으로 차량을 출고하기 위해 차량 생산을 한국에서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대차는 투싼SUV와 같은 인기 라인 외 다른 모델에 대한 미국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3월 말 98%까지 국내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은 중국과 함께 가장 큰 해외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생산이 회복된 몇 안되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지만 △미국 수출 심각성 △업계 타격을 준 약한 소비자 심리 △미국 내 경쟁기업들의 움직임 등으로 인해 현대차의 수출 낙관론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고된 현대차 차량의 위탁화물은 현재 미국항구에 대기중이며, 판매 부진 및 재고 증가로 인해 딜러들의 배송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라 외에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미국항구에서 비슷하게 대기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주 5일 동안 투싼의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항구 대기중인 출고차량, 생산라인 일시 중단 등 원인으로 인해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5월 1일까지 가동 중단이 예정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수출이 부문이 크다고 외신은 관측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 정도만이 북미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의 일본 경쟁기업인 도요타, 닛산, 혼다의 경우도 5월까지 생산 중단이 예정돼 있다.

캘리포니아 현대차 대리점 총괄 관리자는 “다음달 중순까지 상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일부 직원을 해고할 가능성도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고 외신을 통해 설명했다.

외신은 “미국 내 출고된 현대자동차 차량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인수자가 없어 미국항구에 앉아 있는 실정”이라며 “차량을 한국 내에서 생산한 뒤 미국에 출고하는 일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자동차 그룹으로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움직임”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현대차가 한국 공장 운영으로 지난달까지 중국발 부품 부족을 거의 100% 용량으로 회복했지만, 이번 달에는 70%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빠르게 대응하는 현대차와 美 경쟁업체들


현대차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경쟁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2008~2009년 세계 금융 위기 동안 진행됐던 실직 보호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 최초의 기업으로, 이는 자동차 구매자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경우, 최대 6개월의 지불 금액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외신은 10년 전, 혼란에 빠졌던 경쟁기업들이 이번에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디트로이트 3대 기업인 제너럴모터스,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현대차보다 먼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2008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른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대차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현대차는 3월 미국 내 판매 18%의 감소를 보였지만, 이번달에는 40%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른 시장회복은 불투명한 가운데, 펠리세이드SUV와 같은 신제품을 바탕으로 판매 및 시장 점유율 성장을 재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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