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4구ㆍ영등포ㆍ용산 등 6개구 마이너스
-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 약 1년 만에 하락 전환

서울 아파트값이 0.07% 떨어지며 5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3/27, -0.01%) 약세로 전환한 이후 낙폭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해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 실망 매물을 부르고 있다. 게다가 6월 1일 보유세 과세기준일이 다가오면서 다주택자의 세금 회피성 매물도 늘어난 분위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까지 현실화하면서 경기에 민감한 강남4구를 비롯해 용산, 영등포 등도 하락 대열에 동참했다. 서울 25개구 중 금주 6곳이 하락하며 약세 전환하는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상승한 구는 14곳으로 3월 중순의 21곳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미지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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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로 5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8%, -0.06%를 기록해 전주대비 낙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1%, 0.05%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서울 포함 수도권 전체로는 0.02% 떨어지며 약 1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금주 송파, 서초를 중심으로 재건축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까지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0.35%) ▼서초(-0.17%) ▼강남(-0.13%) ▼강동(-0.13%) ▼용산(-0.12%) ▼영등포(-0.01%) 순으로 내렸다. 송파구 잠실동과 신천동에 위치한 리센츠, 파크리오, 엘스,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7,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반포자이와 래미안반포퍼스티지가 2,5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와 압구정동 신현대가 2,500만원-5,000만원 떨어졌다. 용산은 이촌동 대우가 3,500만원-5,000만원, 영등포는 당산동 삼성래미안4차가 250만원-750만원 하락했다. 반면 △강북(0.09%) △서대문(0.08%) △관악(0.08%) △구로(0.07%) △성북(0.06%) 등은 상승했다.

이미지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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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는 △중동(0.03%) △동탄(0.03%) △분당(0.01%) △일산(0.01%) △판교(0.01%) 순으로 올랐다. 중동신도시는 중동에 위치한 은하효성, 은하쌍용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반송동 동탄솔빛마을쌍용예가와 능동 푸른마을모아미래도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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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ㆍ인천은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에 따라 인천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인천(0.09%) △안양(0.09%) △오산(0.09%) △수원(0.08%) △구리(0.07%) △의왕(0.07%) △하남(0.07%) 순으로 올랐다. 인천은 남동구 구월동 구월힐스테이트1단지, 부평구 부개동 부개역푸르지오, 서구 청라동 린스트라우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파크, 중구 중산동 한라비발디 등의 주요 단지들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안양은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가 500만원-1,000만원,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가 500만원 올랐다. 오산은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이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과천은 0.10% 떨어졌다. 최근 보합과 하락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다가 하락폭이 더 커졌다. 원문동에 위치한 래미안슈르3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빠졌다.

이미지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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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는 물론 용산, 영등포 등 비강남권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경기도에서는 집값 상승 선도지역인 과천이 약세를 이어갔다. 상승기에 가장 많이 급등했던 지역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지역들로 바뀌는 양상이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며 대출, 세금, 청약, 자금 출처 조사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 수요 규제가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1분기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하며 11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과거 경기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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