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죄인 전두환, 석고대죄하고 진실 밝혀라"

전두환 심판 통해 오월 역사 바로 세우고 후대 교훈 남길 것

전두환씨가 27일, 1년 만에 다시 광주지방법원 법정에 설 예정인 가운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6일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형사재판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역사의 죄인 전두환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으며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섭 시장은 "전두환이 1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선다"면서 "오월 영령들과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이, 광주시민의 울분과 분노가 전두환을 다시 역사의 심판대에 세웠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 시장은 “1980년 5월, 무고한 광주시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최초의 발포 명령자는 누구인가?” 우리는 아직 그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사죄와 반성을 모르는 후안무치의 전두환을 심판대에 다시 소환한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이 일어 난지 40년이 흘렀건만 아직도 5‧18진상규명은 해결해야 될 시대적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5‧18정신 계승과 세계화는 5.18의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냄과 동시에 오월역사를 왜곡 · 폄훼하는 세력들을 단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역사의 죄인 전두환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1년 전처럼 오만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재판에 임한다면 오월영령과 광주시민을 모독한 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용섭 시장은 끝으로 "우리는 반드시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통해 정의로운 오월 역사를 바로 세우고 후대에 교훈을 남길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처음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시민들에게 발로 차거나 때리도록 해 알려졌던 '전두환 치욕 동상'이 5.18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에 의해 25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 설치됐으며 27일에는 법원 정문에 설치하고 전씨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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