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어디로? 잠행 17일째…한미 ‘北 특이사항 없음’ 공감대
김정은은 어디로? 잠행 17일째…한미 ‘北 특이사항 없음’ 공감대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4.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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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팀 기자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팀 기자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북한에서 특이한 동향이 없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통화하고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전화 협의에서 양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 대표는 북한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양국의 정보와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은 김 위원장의 동향과 관련해 '특이동향이 없다'는 정보 평가에 대해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북핵·북한 이슈와 관련해 각급에서 이뤄지는 양국 간 소통과 협의를 평가하는 한편 추후에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김연철 “北 내 특이동향 없다” 기존 정부 입장 거듭 강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정부의 정보 평가에 대해 자신하기도 했다. 출처를 밝힐 수는 없으나 정부의 정보 수집 역량에 자신감이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국가정보원이 전혀 모르다 이틀 뒤에 알았다. 남북간 대화가 완전 단절됐나”라고 질의하자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정부가) 정보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그 때(김 국방위원장 사망)와 지금의 정보 역량은 매우 다르다”며 거듭 특이동향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의 동선에 대해 질의가 나오자 “파악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개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가 그의 동선을 주목하고,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각종 설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장관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인포데믹 현상”이라고 규정하며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인포데믹’(infodemic)이란 정보(information)와 유행(epidemic)의 합성어로 전염병처럼 퍼지는 거짓 정보 유행을 뜻하는 말이다.


김정은 17일째 두문불출…北매체는 서열 3위 박봉주 공장시찰 보도


한편 김 위원장은 29일 17일째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잠행을 지속했다. 북한 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의 동정 보도 대신 북한 권력서열 3위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양 공장시찰 보도를 내놨다. 앞서 일부 국내 언론들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고위 지도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박 부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도 13일 만에 이뤄지면서 주목되고 있다. 박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과 함께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이 공개된 이후 처음으로 등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박 부위원장은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내 염색종합직장과 직포종합직장 등 생산 현장들을 돌아봤다. 마스크 차림으로 시찰에 나선 박 부위원장은 주민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색상의 천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과 정화 시설 현대화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무적인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위원장은 또한 평양 제1백화점과 대형마트인 광복지구상업중심 등 평양시 안의 상업봉사 단위도 방문해 일꾼들과 종업원들에게 상품을 실속 있게 보장하고 서비스 방법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북한 매체에 등장한 박 부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를 볼 때, 북한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속에서도 고위 관료들이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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