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현재 상황 최후까지 경계심 유지할 필요 있어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국내 코로나19 상황 안정화 추세이나 경계는 유지할 필요 있어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은 방역당국과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5월 2일 0시 기준 1일 신규 확진자는 6명, 완치율은 84.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격리 중인 환자는 1407명으로 감소했고 안타깝게도 2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하여 누적 사망자는 250명을 기록했다.

5월 2일 0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현황, 출처: 질병관리본부

질본은 1일 신규 확진자 6명 전원이 해외 유입 사례이며 6명 중 3명은 미주, 1명은 유럽, 2명은 아시아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힌 바 있어 국내에서 감염이 전파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치율은 5월 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만 780명이며 격리 해제된 환자는 9123명으로 84.6%를 기록했으며 전일에 기록한 84.2%에 비해 증가하여 연일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유지했다.

5월 2일 0시 기준 격리 중인 환자는 1407명을 기록하여 3월 12일에 최대 수치를 기록했던 7470명과 비교할 때 18.8% 수준으로 급감하여 의료체계에 미치는 부담이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도 5월 2일 0시 기준 격리 중인 환자는 대구가 523명, 경북이 160명 수준을 기록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의 역량 안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질본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 추세에 진입하고 있지만, 질본은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질본은 언제든지 폭발적인 증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말을 맞아 종교시설, 유흥시설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최대한 비대면 종교행사를 권장하며 현장 예배 시에는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참여자간 거리 유지,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참여 자제 등을 권고했다.

유흥시설에 대해서도 운영 자제를 요청하지만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발열 체크와 호흡기 증상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하며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는 등의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 등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렘데시비르 주목


현지시각으로 지난 5월 1일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미국 ‘FDA’가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해서 렘데시비르를 치료제로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FDA가 제한적이지만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은 렘데시비르 관련 연구 결과가 하나 둘씩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IAID(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4월 29일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데이터 분석 결과, 렘데시비르를 투여 받은 환자가 위약(가짜 약)을 투여 받은 환자보다 회복 기간이 단축된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NIAID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를 투여 받은 환자 집단의 회복기간 중앙값(median time)은 15일로 위약(가짜 약)을 투여 받은 환자 집단의 회복기간 중앙값인 11일보다 4일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위약(가짜 약)을 투여한 집단과 실제 약을 투여한 집단을 비교하는 것은 실험결과에서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를 배제하기 위해서이다.

플라시보 효과란 특별한 효능이 존재하지 않는 치료제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될 것이란 환자의 심리학적 요인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NIAID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렘데시비르를 투여 받은 환자 집단의 회복 기간이 위약(가짜 약)을 투여 받은 환자 집단의 회복 기간보다 짧아 플라시보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렘데시비르의 효능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사망률(Mortality Rate)’의 경우에도 렘데시비르를 투여 받은 환자 집단은 8.0%를 기록한 것에 반해 위약(가짜 약)을 투여 받은 환자 집단은 11.6%를 기록하여, 렘데시비르를 투여 받은 환자 집단이 위약을 투여 받은 집단 보다 사망률이 3.6%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NIAID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렘데시비를 투여 받은 환자들이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들보다 회복 기간이 짧으며 생존률도 높은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지난 5월 2일 일본의 후생노동성이 특례승인 절차를 활용하여 렘데시비르에 대한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방송하는 등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활용 가능성이 국제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월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수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 결과를 조금 더 기다릴 필요가 있으며 임상시험의 일부 결과 관련 통계적 유의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효능이 완전히 입증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제약사인 길리어드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코로나19 환자에 충분히 투여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므로 렘데시비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즉 한국은 렘데시비르에 관심을 가지되 한국 의료진이 가질 수 있는 선택의 폭을 확장시키기 위해 독자적인 치료제 개발 등을 계속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기키워드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