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_유유제약
사진제공_유유제약

[뉴스워커 박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미뤄졌던 프로야구가 5일 개막하면서 제약업계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로야구가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제품 홍보에 도움이 돼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마케팅은 기업 광고를 중계 화면에 자주 노출해 소비자가 주목할 수 있는 부분에 노출하는 마케팅 전략이 등장했다. 과거 전광판이나 외야 펜스 광고판 등에만 노출시켰던 과거의 광고형태에서 더 나아가 발전된 모습이다.

대표적인 제약사가 유유제약이다. 올해부터 서울 잠실야구장 1루 그라운드에 자사 로고와 회사명을 페인팅했다. 그라운드 페인팅 광고의 경우, 야구장 전체를 조망하는 야구 중계 기본 카메라앵글에 노출돼 경기당 노출량이 많기 때문이다.

야구장 내에서도 1루의 경우 타석 결과와 상관없이 페인팅 광고가 노출이 매우 많은 곳으로 꼽힌다. 주루 및 베이스온볼 등 공격 상황뿐 아니라, 내야 땅볼 및 파울 타구 처리를 비롯한 각종 수비 상황 등 다양한 경기 장면이 연출된다.

여기에 잠실야구장은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가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홍보효과가 2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팀이 144경기 중 50%를 홈구장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경기수도 타 구장에 비해 많은 130여 경기를 진행한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회사가 (인지도 상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가 안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런점에서 프로야구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라고 이야기되는 만큼, (이번 마케팅으로) 회사의 인지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처음 프로야구 마케팅을 진행한다. KT wiz의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공수교대 중간인 '댄스타임'을 이용해 액상용진통제인 '이지엔6'을 알린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에서 "프로야구 같은 경우 매년 우리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스포츠"라며 "예전엔 30~40대 남성 위주의 스포츠였다면 현재는 20~30대 젊은 친구들과 여성팬들에게까지 넓혀져 다양한 연령이 함께 즐겨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광제약의 경우 광고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스크린 광고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엔 히어로즈의 골드 스폰서가 돼, 선수단의 유니폼 광고를 진행한다. 이 또한 대중적인 인지도 상승을 위한 것으로 프로야구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현대약품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구단과 계약을 통해 고척돔 구장 광고판에 미에로 화이바 광고를 진행한다. 대화제약은 올해에도 두산 베어스 유니폼 등쪽에 패치로 광고를 진행한다. 대화제약과 두산 베어스는 지난 2013년부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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