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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배임 수재 혐의로 국내 대기업 임원 B(55)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한 매체에 따르면 굴지의 재벌그룹 계열사 임원이 정년 1년 여를 앞두고 국내외 협력사에서 20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임원은 협력사 대표 명의로 개통한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리베이트로 받은 뒷돈을 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A 씨는 2017년 말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협력사에 전화를 걸어 리베이트를 압박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정도가 더 심해졌다.

A씨의 행각은 지난해 10월 초 해당 그룹 감사팀에 익명의 투서가 들어가 꼬리가 잡혔다. 'A씨가 중국 협력업체에서 리베이트로 수억원을 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사측은 곧장 진상조사에 나서 A씨에 대한 두 차례 감사를 실시했다. 범행 사실이 발각되자 A씨는 사표를 내고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급하게 회사를 떠난 A씨는 뒷돈 압박에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를 놓고 갔고, 회사 측은 이를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해 결정적 물증을 확보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이 사건은 국내 협력사뿐 아니라 중국 협력 업체까지 연루돼 있어 국제범죄수사대가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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