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와 윤성태 부회장 지분구조를 보다_②휴메딕스] 매출액 7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올린 휴메딕스, 그 속에는?
[휴온스와 윤성태 부회장 지분구조를 보다_②휴메딕스] 매출액 7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올린 휴메딕스, 그 속에는?
  • 이혜중, 신대성 기자
  • 승인 2020.05.1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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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1팀 기자

휴메딕스(대표: 김진환)는 2003년 2월 27일 기능성식품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여 주식회사 한약마을로 설립되었으며 2010년 3월 30일 현재의 사명 휴메딕스로 변경했다. 2014년 12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에스테틱 의료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6년 9월 최상위 지배기업 휴온스글로벌로 부터 파나시의 지분과 경영권을 취득하여 주요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 지난해 연 매출액 78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향후 자회사 파나시를 통한 성장세에 무게가 실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총 매출액 중 5년 평균 43.9% 내부거래에 의존, 일감몰아주기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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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86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주체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문제 제기 되었던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파나시를 휴메딕스가 2016년 인수한 뒤 영업수익이 빠르게 늘어났다. 파나시를 인수 전후 매출액 규모가 1.67배나 상승하며 휴메딕스의 빠른 성장을 입증했다. 이를 두고 파나시 인수 효과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데 이상한 점은 파나시를 종속회사로 둔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인수 전 2015년만 하더라도 33.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인수 당해 27.2%로 6.1%p 떨어졌으며 매해 감소세를 면치 못하더니 2018년에는 16.5%로 추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2018년 대비 0.4%p 소폭 올라 16.9%로 마무리했으나 여전히 5년 전에 비해 절반에 그쳤다. 종속회사 파니시의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 실적만 보더라도 2016년 이후 매출액은 계속 늘었으나 영업이익률은 감소하여 수익성은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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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는 상당히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총 매출액 대비 5년 평균 43.9%에 달하는 내부거래 비중은 뉴스워커에서 판단할 때 일감몰아주기로 볼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지난해의 경우 지배기업인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해 종속기업인 파나시, 관계기업, 동일지배하의 기업 및 기타 특수관계자와의 매출거래를 통해 총 227억원 가량의 수익을 냈다. 이는 총 매출액의 32.9%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휴온스와의 매출 거래금액이 220억원으로 전체 내부거래 금액의 97.1%에 달한다. 즉 휴메딕스는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동일지배하의 기업인 휴온스를 상대로 벌어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 집단을 기준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휴메딕스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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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는 현재 최상위 지배기업 휴온스글로벌이 40.64%를 보유하고 있으며 윤성태 부회장이 잇따라 0.35%의 지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윤 부회장의 배우자인 김경아 씨가 0.04%, 윤 부회장의 아들인 윤연상, 윤희상 씨가 각각 0.82%, 0.04%를 소유하고 있으며 오너일가의 전제 지분율로만 따지고 보면 41.89%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높은 내부거래 비중은 해당 기업의 수익성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개선의 필요성은 다분하다.


2016년 인수한 파나시의 무상증자, 그 이유는?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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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의 2016년 지주사 체제 공식 출범과 함께 휴메딕스는 같은 해 4분기 지분취득을 통해 파나시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파나시는 휴메딕스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HA필러’인 엘라비에 프리미어 시리즈를 주입할 때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고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 휴메딕스 측의 입장이다. 위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파나시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파나시는 현재 전체 지분의 50.08%를 보유한 휴메딕스를 제외하면 오너 소유의 회사와 다름없다.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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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파나시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이다. 인수된 후 2017년과 2018년 두 해에 발생한 모든 매출액은 사실상 특수관계자와의 매출 거래에서 모두 발생했으며 전체 내부거래 금액 중 상당한 부분이 지배기업인 휴메딕스와 휴온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22.7%로 큰 폭으로 감소하며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에서 잠시 우려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간 휴온스와 많은 매출을 냈던 파나시는 2019년 이 부분에서 거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 내부거래 급감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배기업 휴메딕스에 대한 매출은 매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내부거래 비중이 또 다시 늘어날 수 있는 여지는 분명 존재한다. 2017년 13억원 정도의 매출을 휴메딕스로부터 거둬들였던 파나시는 이듬해 21억원, 지난해 28억원으로 점차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비상장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행태는 결국 사익편취로 몰려 여론의 뭇매를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래픽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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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7일 이사회결의에 따라 자본잉여금의 일부를 자본금으로 대체하여 무상증자를 실시한 파나시의 총 발행주식수는 총 1만9290주에서 50만1450주로 확 늘어났다. 이번 무상증자로 2억5천만원이 자본잉여금에서 자본금으로 대체되었다. 각 주주 별로 지분율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각자 보유하고 있는 지분 수가 기존보다 27배나 증가했다. 아직까지 파나시가 주주를 대상으로 배당을 실시한 적은 없으나 이번 무상증자로 인해 2020년부터 배당을 실시할 지 여부에 대해 더욱 궁금증이 가중된다. 물론 한 기업이 배당 등의 형태로 이익을 분배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오너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고 지배기업으로의 부의 이전이 이루어지는 것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2019년에 실시된 무상증자가 향후 어떤 식으로 활용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휴온스그룹의 품에 안긴 이후 휴메딕스는 줄곧 성장 가도를 달려왔고 이제는 그룹 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했다. 관절염 치료제, 필러, 전문의약품, 안과용제, 원료의약품, 화장품 등의 제품 매출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자에서도 긍정적인 흐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역시 기대된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그렇듯 휴메딕스 역시 발전과 함께 위험 요소에 대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신중한 경영자의 의사결정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와 윤성태 부회장 지분구조를 보다_휴메딕스에 이어 에서는 휴베나에 대해 분석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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