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석곡면 월봉리에 홀로 사는 김순자(79세) 할머니는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는 싱그러운 5월에 선물박스를 받았다. 박스 안에는 석곡에서 생산된 백세미 쌀과 김치 등 식재료와 생필품이 가득했다.

곡성군(군수 유근기) 석곡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시열)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석곡면장 김정섭, 장순종)는 올해 처음으로 ‘석곡에서 ON DO시락’ 사업을 추진했다고 12일 밝혔다.

선물꾸러미를 받고 기뻐하는 어르신
선물꾸러미를 받고 기뻐하는 어르신

홀로 사는 독거노인들에게 생필품 등이 담긴 선물꾸러미를 전달해 공동체에 따뜻한 온정을 퍼트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선물꾸러미는 김순자 할머니 외에도 석곡면 용반리 장삼남(83세)할머니 등 총 10명에게 전달됐다.

석곡에서 ON DO시락 사업은 뜻있는 지역 주민들과 기관단체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석곡농협(조합장 한승준)은 백세미 1kg을 매월 10분에게 기부하겠다며 약속했다. 옥과맛있는김치영농조합법인(대표 김권태)에서는 매월 10명에게 김치를 기부하고 있다.

곡성군, 석곡에서 온 도시락에 담긴 것은... 따뜻한 정
곡성군, 석곡에서 온 도시락에 담긴 것은... 따뜻한 정

기부 받은 식재료와 생필품 등을 선물꾸러미로 제작하는 것은 주민자치위원회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몫이었다. 이들은 만들어진 꾸러미를 복지 사각지대 및 고독사 위험이 있는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맡았다. 특히 독거노인가구와 거동이 불편하신 주민들에게는 석곡면장을 비롯해 주민자치위원회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함께 찾아가 직접 선물박스를 전달하며 위로를 전했다.

김정섭 석곡면장은 “민관이 협력해 ‘석곡에서 ON DO시락’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에게 마음의 온도를 전달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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