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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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박수현 기자] "역시 킹그레" 요즘 사람들이 빙그레를 향해 하는 이야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게더'와 관련한 장학 사업 캠페인이 재조명돼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빙그레가 지난 2018년 12월 국가보훈처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독립 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이 뒤늦게 알려져서다.

이번 후원이 더욱 화제인 이유는 장학기금이 투게더의 판매 수익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투게더를 사먹으면 자동으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에게 쓰여 지는 셈이다.


빙그레 제품 중 투게더 판매 수익금이 장학기금이 된 이유


빙그레의 많은 제품들 중 왜 투게더일까? 빙그레 관계자에 따르면 투게더 브랜드명의 의미는 '함께'라는 뜻이 담겨있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분들과 그 후손들께 예우를 표하며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투게더를 선정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2018~2020년 3월까지 총 3년간 13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장학금 규모는 총 1억8000만원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역시 킹그레", "이렇게 좋은 뜻이 있었을 줄이야. 앞으로 아이스크림은 투게더", "가끔 통 아이스크림 먹고 싶으면 베라 사먹었는데 이왕 먹는거 빙그레꺼 팔아주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안그래도 펭수가 빙그레 광고해서 빙그레만 먹고 있는 중", "투게더 맛이 좋은게 어쩐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빙그레 창업주인 김호연 회장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는 이유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라는 인연에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김 회장은 빙그레 취임 이듬해인 1993년 사재 112억 원으로 김구재단을 설립, 재단을 통해 해외 주요 한글교육기관과 협력해 미주, 동남아, 독립국가연합 등에서 백범일지 독서감상문쓰기대회와 교육공모안대회 등을 개최해 왔다.

또한 백범 김구 선생의 삶을 극적으로 형상화한 창작 판소리를 제작해 국내외에서 공연했고, 백범일지 외국어판을 번역 출간하는 한편 백범 선생 사진전도 열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김호연 회장이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사업을 펼치는 것은 교육, 학술, 문화 분야에 걸쳐 김구 선생이 강조한 ‘문화강국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구재단은 미국에서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의 김구 방문학자 프로그램과 김구포럼, 브라운대학 김구라이브러리(도서관), 터프츠대학 플레처스쿨 한국학 김구 교수직, 코리아소사이어티의 김구 프로페셔널 시리즈 등을 만들어냈다.


빙그레 사명에 독립운동가에 대한 존경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독립운동가에 대한 존경은 빙그레 사명에서도 볼 수 있다. 빙그레의 미션은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메신저'로, ‘밝은 미소’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강조했던 바로 ‘빙그레’ 웃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빙그레 측의 설명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기여자로 좋은 제품을 통해 국민에게 기쁨과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빙그레의 최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 후손 없이 서거한 이봉창 의사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이봉창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그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회에 걸쳐 ‘이봉창 의사 마라톤 대회’도 개최한 바 있다.

빙그레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독립유공자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던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독립유공자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기 위함이다.

국민기업 빙그레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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