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위기] 일본의 로봇의 침략 “한국은 보고만 있을 것인가”

▲ 일본은 로봇산업의 강국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은 재흥전략을 통해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 강국들은 4차산업혁명을 새로운 기회로 인지하고 그 대비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갈길이 먼 상태라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소프트뱅크의 휴먼로봇 페퍼

#. 일본 도쿄의 시중 은행에서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점원이 은행 지점을 방문한 고객을 안내하는 모습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제작한 인공지능 로봇인 ‘페퍼’가 유니폼을 입고 지점을 방문한 고객들을 안내하는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의 성별, 나이, 감정상태를 인식하며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페퍼는 일본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1700여대가 도입됐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전환하여 비즈니스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러한 개혁이 현재 젊은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분기점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로봇기술이 세계를 압도하고 있다. 일본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프레임으로 ‘로봇’을 선택, 미래의 선도사업으로 압도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일 산업경쟁력 회의를 통해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500조엔의 국내총생산 (GDP)을 600조엔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한 기반으로는 로봇과 IT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경쟁력 회의에서 민간과 정부가 협동해 새로운 유망 성장 시장을 개척하는 ‘민관 전략 프로젝트 10’을 일본은 제시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스마트공장·드론 등 신기술을 사용해 제4차산업혁명이 몰고 올 글로벌 시장개척에 더욱 집중한다는 것이다.

◆ 일본, 인공지능 활용한 로봇 확대…소프트뱅크와 제휴한 IBM 왓슨 제퍼디에서 승리하기도

페퍼는 로봇이 사람의 일상적인 대화를 이해하고 질문에 답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WATSON)’의 덕이라 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은 비즈니스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제휴를 맺은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인간의 언어를 읽고 해석하며 문맥(Context)을 이해하는데 특화된 것으로 2011년 미국의 TV퀴즈쇼 ‘제퍼디’에서 인간 퀴즈왕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페퍼를 비롯해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비즈니스 현장에는 왓슨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일본의 4차산업혁명 구상, 재흥전략(Japan Revitalization Strategy) 속에 담겨

지금 세계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경제사회적 충격인 `제4차산업혁명`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대전환기 속에 일본은 제4차산업혁명을 국가산업의 전략적 기반을 통해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의 4차산업혁명은 IoT, 빅데이터(BD), 로봇 그리고 AI 등에 의한 극대화가 산업구조, 취업구조, 경제사회시스템을 변혁시키는 원동력이라는 대전제 아래 국가정책 역량과 산업 및 기술자원을 결집하는 과제해결 선도국가 전략으로 요약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본의 4차산업혁명 구상은 지난 해 6월에 각의를 통과한 ‘일본재흥전략’ 개정 2016에서 유래하고 있다. 일본재흥전략(Japan Revitalization Strategy)은 아베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기본전략으로 매년 수정돼 오고 있다. 이 전략에는 4차 산업혁명을 밀려오는 변혁으로의 도전으로 간주하고, IoT, BD, AI가 가져올 충격에 대한 종합적인 로드맵과 민간이 공유하는 나침반이 될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은 민관합동 추진체인 ‘산업경쟁력회의(의장:아베수상)’를 중심으로 IoT BD AI에 의한 국가사회변혁을 강력히 표명하고 특히 자동차와 가전 분야에서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촉진하고,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 구축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제3차 아베내각의 미래전략기조에 따라 문부과학성은 오는 2025년까지 1000억엔을 투입해, AI, BD, IoT, 사이버 시큐리티 통합프로젝트인 AIP(Advanced Integrated Intelligence Platform)구상을 지난 해 8월 발표했다. 동시에 경제산업성의 산업구조심의회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비전과 경제 및 취업구조에 대한 영향을 총체적으로 조감하는 ‘신산업구조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4차산업혁명 전략은 미래 기술력의 확보를 통해 최첨단 경제사회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좌표가 설정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뿐 아닌 글로벌 국가들의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발빠른 전략,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우리 대한민국의 갈 길은 멀기만 한 모습인데 반해 기술 선진국들의 행보는 이미 저 만치 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GE 산업인터넷’, 독일 ‘인더스트리 4.0’, 일본 ‘재흥전략’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미국은 대표적 기업인 GE를 앞세워 제조업과 인터넷 융합을 시도하고 있으며, 산업 인터넷 또한 새롭게 설계 중이다.

독일 역시 전 지역 공장현황을 실시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단일 가상공장 환경을 구축 중이다. 작은 부품까지도 수요량을 정확히 예측하는 21세기형 공장 생태계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2020년 로봇 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로봇에 애정을 쏟고 있다. 일본형 4차 산업혁명 전략의 핵심인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그리 순탄해 보이지 않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빨간불이 켜졌고, 지난달 경상수지 또한 무너졌다. 1월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18.5% 하락했으며, 미국 수출마저 줄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인데, 경제상황에 들어온 빨간불은 한국을 수렁에 밀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IT강국이라는 한국이 밀려오는 4차 산업혁명에서 대비가 부족한 상황으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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