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화 룩셈부르크, 국내 제약업계에 "헬프 코리아!" 외쳤다
코로나19 심화 룩셈부르크, 국내 제약업계에 "헬프 코리아!" 외쳤다
  • 박수현 기자
  • 승인 2020.05.1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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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의약품 목록(일동제약 '싸이신', 대원제약 '프리폴MCT주', JW홀딩스 '제이더블유레보플록사신주', 동국제약 '포폴주사', 하나제약 로고)
긴급의약품 목록(일동제약 '싸이신', 대원제약 '프리폴MCT주', JW홀딩스 '제이더블유레보플록사신주', 동국제약 '포폴주사', 하나제약 로고)

[뉴스워커 박수현 기자] 룩셈부르크가 국내 제약사들에게 '긴급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고 나섰다. 코로나 19 사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장기화 되감에 따라 코로나19로 합병증이 심각한 환자에게 쓰거나 중환자실에서 사용하는 품목인 마취제, 항생제, 근육이완제 등 긴급의약품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룩셈부르크의 경우, 지난 2월 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자가 나온 후 현재까지 38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정부 차원에서 관련 의료체계 가동 및 환자 치료를 위해 의약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룩셈부르크의 긴급 구조에 국내 제약사들이 응답했다.

먼저 하나제약이 지난달 17일 룩셈부르크에 긴급의약품을 수출했다. 품목은 마취나 수술에 쓰이는 근이완제 아트라주, 강심제인 하나도부타민염산염주사와 마약류의약품인 마취진정제 바스캄주이다.

하나제약 이윤하 대표는 “하나제약이 취급하는 마취제와 근이완제 품목이 전세계적으로 긴급 필요 의약품인 만큼 생산량을 늘려 각 국가의 수출요청에 빠르게 응답할 것”이라며 “범국가적으로 더 나아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치료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싱가폴, 일본 등 유럽과 아시아 주요 4개국에 ‘포폴주사’를 비상공급물량으로 수출한다.

코로나19 진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포폴 성분의 ‘포폴주사’는 중증환자 치료 시 환자의 호흡곤란을 치료하는데 고통을 경감해 주는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따라 동국제약은 올해 4월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를 시작으로, 5월에 싱가포르와 9월에 일본에도 수출하는 등 총 4개국에 ‘포폴주사’를 수출할 예정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룩셈부르크 주한대표부의 긴급 요청에 의해 이번 수출이 이루어졌으며 다른 국가와도 수출을 진행중”이라며 ”올해 동국제약의 포폴주사 수출액은 전년 대비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W홀딩스는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를 룩셈부르크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긴급 수출한다.

룩셈부르크에 수출되는 제품은 제이더블유레보플록사신주(성분 : 레보플록사신)로 호흡기와 부비강염 등에 효과가 있는 퀴놀론계 항생제다. 일반 주사제와 달리 레보플록사신이 생리식염수와 혼합돼 있어 별도의 희석 과정 없이 사용되는 프리믹스쳐 수액이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긴급의약품 공급은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으며, 오는 19일 수출 길에 오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룩셈부르크에 자사의 감염증 치료제 싸이신 주사를 긴급 의약품으로 공급했다. 싸이신 주사는 호흡기ㆍ위장관ㆍ요로 및 신장ㆍ피부 및 골관절 감염증, 패혈증, 복막염 등에 사용하는 시프로플록사신 성분의 퀴놀론계 항생제다.

일동제약 측은 "룩셈부르크와의 첫 교류"라며 "코로나19와 관련한 국내외 의약품 수요에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이번 긴급으로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다음번 교류도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원제약은 정맥 마취제 '프리폴MCT주'를 룩셈부르크로 긴급 수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룩셈부르크 보건복지부로부터 프리폴MCT주에 대한 수입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승인도 받았다. 이번에 수출되는 제품의 초도 물량은 지난 9일 항공편 선적을 개시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추가 물량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최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목적으로 프로포폴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프로포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룩셈부르크 외에도 유럽 각국으로부터 수출 요청을 받아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긴급으로 보내주고 교류가 끊길 수도 있지만 어쨋든 도움을 요청해 왔다는것에 대해선 긍정적인 신호다. 이번 교류가 다음번 교류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어 "그동안 우리나라와 거의 거래가 없었던 룩셈부르크이기에 이번 기회에 국내 제약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앞으로의 더 많은 교류를 위해 국내 제약사들의 품목 리스트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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