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에 대한 은행권 업무 기준이 모호
-은행권은 핀테크 인력을 IT 보안업무에 배치하여 적절한 인력공급 수립 안 돼
-은행권은 왜? 핀테크 인력이 필요하나

코로나 19사태로 디지털 금융 확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2019년 기준 실제로 금융권에서 핀테크 부문 신규채용이 2018년 대비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자산관리나 자산운용 등 금융을 직접 다루면서 신규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 힘쓸 융합형 인재를 키워가기보다 주로 보안업무 등 당장 배치할 수 있는 곳으로 IT 인력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에서 한국금융연구원에 의뢰해 발표된‘2019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핀테크 고용인력은 2018년 대비 63명 줄어들어 총 1987명으로 조사됐다.

출처_금융연구원
출처_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에서 879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했으며, 그다음으로 여신전문이 520명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결제/송금에서 34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인증/보안이 249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핀테크 채용을 가장 많이 했으나, IT 인력을 영업이나 자산운용 등 핀테크 개발 관련 영역보다 IT 보안업무에 배치해 적절한 인력 공급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핀테크 산업은 모바일지급 결제, 외화 송금, 금융 플랫폼, 개인 간 거래(P2P), 대중투자(크라우드 펀팅), 개인자산관리, 보안 인증, 금융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보니 핀테크 업무는 정의 그대로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하는 모든 금융 업무를 핀테크라고 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권별 IT 전공 인력 배치 계획에서 정규직 채용에 신입 131명, 경력 83명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규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IT 보안업무(40.9%)와 영업 지원(20.5%)에 IT 인력을 배치했다.

출처_금융연구원
출처_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은 “핀테크의 채용 비중은 은행권에서도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권의 인력 충당의 한도가 있어 소비자 보호 강화 등 보안 관련 은행 업무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국내 핀테크의 금융 규제 완화 기조 등으로 간편결제·송금 등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핀테크 기업(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과 금융권의 협조가 핀테크 생태계의 발전을 빠르게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핀테크·스타트업의 성장과 함께 기존 금융회사와의 협업이 증가하여 18년 기준 6년 만에 303건이 이루어졌다.

미래에셋대우 디지털금융 부분 김남영 대표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의 협업 및 공조가 필요하며 금융회사 스스로도 새로운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내부역량 강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서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제2회 온라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에서는 온라인 채용설명회에 34개 기업이 참여하고 4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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