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하는 양과 질이 같다면 주어지는 임금도 같아야 한다”라는 애플측의 직원간의 임금격차 줄이는 방안이 지난 3일 나왔다. 애플에게 있어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 된다는 것은 문화적으로도 가장 다양한 기업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아울러 이런 방법을 통해 직원간의 임금 격차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3일 애플은 연례 다양성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채용이 늘어났는데, 새로 뽑은 직원의 54%가 인종적으로 소수자였고, 37%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플은 미국 내 직원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 측은 "현재 전 세계 애플 직원의 임금과 보너스, 스톡옵션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만약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곳이 있다면 이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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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내용을 보면, 신규 직원의 27%는 소수 인종이었다. 일반적으로 IT 업계 종사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흑인과 히스패닉, 아메리카 원주민, 하와이 원주민 그리고 태평양 주변 섬 거주자 등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애플이 지난해 새로 채용한 직원은 기존 직원보다 인종 측면에서 더 다양하다. 보고서는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년간 새로 채용된 직원을 분석했으며, 미국내 소수자와 전 세계 여성 직원 비율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여성과 소수자의 채용을 계속 늘리고 있다는 애플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애플 전체 직원의 다양성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기준 애플의 전 세계 여성 직원 비율은 32%로 2014년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간 증가 비율이 1%에 불과하다. 또한, 미국 내 애플 직원 중 백인 비율은 2015년 54%에서 현재는 56%로 오히려 2% 늘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 상승은 애플이 백인 직원 비율을 다시 산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 측은 이번 통계 작업을 하면서 분석에서 빠지는 직원 비율을 1% 이하로 줄이는 내부 절차를 마련했고, 파악되지 않은 직원 대부분을 '백인'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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