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하락 1만6천가구, 200~1억미만 하락도 6만4천가구 달해

1억 이상 하락 1만6천가구, 200~1억미만 하락도 6만4천가구 달해
서초구가 재건축아파트 하락폭 가장 낮아 1만가구 중 2백 가구 뿐

▲ 자료=닥터아파트
서울·수도권 재건축아파트에서 1억 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가 1만6000가구에 달하며, 1억 미만으로 하락한 아파트도 6만4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억 이상 하락으로 총액 1조6000억원이 사라진 것이며, 1억 미만으로 하락한 아파트 가격까지 총 합하면 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총 13만4839가구를 대상으로 연초 대비 12월 현재 가격(기준일 : 1월 1일~12월 12일)을 조사한 결과 하락한 곳은 7만9933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하락 가구 수는 3만8539가구이며,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하락 가구수는 2만5421가구, 1억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가구 수는 1만5973가구였다.

강남구는 재건축 대상 2만4652가구 중 1만9819가구의 가격이 연초에 비해 하락했다. 이 중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구수는 7802가구. 하락폭이 컸던 곳은 개포주공1~4단지가 고르게 분포했다.

송파구는 총 2만151가구 중 1만4987가구의 가격이 하락했다. 1억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가구수는 4천278가구였고, 잠실주공5단지와 미성의 하락폭이 컸다.

강동구는 총 2만198가구 중 1만8241가구의 가격이 하락했으며, 1억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가구수는 2545가구였다. 둔촌주공1,2,4단지와 고덕주공5,7단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등포구는 총 5524가구 중 2347가구의 가격이 연초 대비 하락했으나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구수는 620가구다. 하락한 주요 단지는 광장, 목화 등이다.

용산구는 총 2946가구 중 1100가구가 하락했다. 이 중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구수는 456가구였으며 한강맨션 일부 평형이 해당됐다.

서초구는 총 1만9601가구 중 7802가구의 가격이 연초보다 떨어졌지만 1억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가구수는 192가구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에 반포지구가 유도정비구역에서 전략정비구역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이 올랐던 단지가 많았기 때문. 하지만 4월 이후에는 다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신4차, 경남 등의 대형평형은 1억원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재건축시장은 올 들어 1~2월에 거래량이 늘며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약세장을 유지했다”며 “12.7대책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생겨나고는 있지만 내년 하반기 이전에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은상 팀장은 또 “내년 부동산시장도 밝지 않다”고 전망하며 “재건축아파트 투자에 유념을 두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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