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의지 표명에 환영하나, 인수확정 조건에 관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지난 6월 9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관련 입장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고 이와 관련해 채권단 산업은행측도 10일 입장을 밝혔다. 

현산측은 미래에셋대우와 항공업 진출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하여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에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4월 이후 두 달간 약 11회에 걸쳐 공문 등을 통해 아시아나 항공 등의 정확한 재무 상태와 전망 등과 관련한 자료 제공을 포함한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를 요청했으나 아직 충분한 공식적인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산업은행은 이러한 현산측의 입장발표가 그동안 인수여부에 관한 시장의 다양한 억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산측이 보도자료에서 밝히고 있는 인수를 확정하기 위한 제시조건은 이해관계자간 많은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서 서면으로만 논의를 진행하는 것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산측이 서면을 통해서만 논의를 진행하자는 의견에는 자칫 진정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하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현산측이 요청한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 내용 관련해서는 효율성 제고 등의 차원에서 이해관계자간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현산측이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향후 공문발송이나 보도자료 배포가 아닌 협상 테이블로 직접 나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줄 것도 당부했다.

이와 별개로 산업은행은 현산측이 제시한 조건에 대하여는 이해관계자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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