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분양 ‘1만6천’ VS 1억이상 하락 ‘1만6천’

한 부동산정보업체에서 내놓은 2개의 자료 가운데 그 숫자가 묘하게 맞아 떨어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정보업체가 지난 7일 내놓은 자료의 제목은 “올해의 마지막 분양물량 1만6000가구”다. 이어 12일에 내놓은 자료에는 “수도권내 1억 이상 하락한 재건축아파트 1만6000가구”라는 보도자료가 나왔다.

7일 내놓은 자료는 12월 한달 간 전국 아파트 분양대기물량을 추정한 것이며, 12일 자료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수도권내의 재건축아파트 중 시세가 1억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를 조사한 자료이다.

이 업체는 분양 물량 중 눈여겨 봐야할 곳은 왕십리뉴타운2구역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하남미사지구 보금자리가 단연 눈길을 끈다는 것이다. 지방은 올해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충남 세종시와 전북혁신도시 첫 분양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쏠릴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이외 서울 강남, 판교신도시 등에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3500여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올 연말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12일 자료에는 “올해 1억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가 1만6천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총 13만4839가구를 대상으로 연초 대비 12월 현재 가격(기준일 : 1월 1일~12월 12일)을 조사한 결과 하락한 곳은 7만9933가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중 2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하락 가구 수는 3만8539가구,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하락 가구 수는 2만5421가구, 1억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가구 수는 1만5973가구였다고 소개했다.

‘1만6000’이라는 숫자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파트분양의 1만6000과 아파트가격 하락의 1만6000은 수요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전해질지 향후 나타나는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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