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 예고에 각종 냉방가전 수요 급증…소형, 1인 냉방가전 주목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길고, 뜨거울 것이라는 예보대로 6월 초부터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는 등 역대급 무더위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컨을 필두로 다양한 냉방가전의 판매도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로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더위가 시작된 올해 6월 들어(6/1~6/16), 전년 동기 대비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냉방가전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하나의 실외기에 여러 대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에어컨’(72%), 공간활용도를 높여주는 ‘벽걸이에어컨’(103%) 등 기본형 에어컨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실외기가 없이 장소를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에어컨’(398%), 창문에 간단히 설치해 손쉽게 냉방효과를 볼 수 있는 ‘창문형에어컨’(286%)은 가파른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냉방가전 가동시간도 길어져 전력 소모가 적고 냉방효율을 높여주는 보조 냉방가전도 인기다. 찬바람을 순환시켜 냉방비를 절감해주는 ‘써큘레이터’는 78% 판매량이 늘었다. 출입문 쪽에 설치하면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가정용 에어커튼’도 48% 늘었으며, 빈틈없이 찬바람을 보내주는 ‘타워팬’도 81% 더 많이 팔렸다.
또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언택트 생활이 일상화돼 ‘에어컨필터’는 162%, ‘에어컨세정제’는 136% 신장하는 등 필터교체와 세정 등의 관리도 전문 인력 없이 해결하는 추세다.
옥션에서는 냉방가전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을 반영해 6월 21일까지 진행되는 ‘디지털/리빙 상반기 결산세일’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등 계절가전 인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한, 이동식에어컨, 창문형에어컨, 써큘레이터, 타워팬 등을 오후 8시 이전 주문 시 익일에 받아볼 수 있는 스마일배송으로 선보이고 있다. 판매하는 대표 상품으로는 ‘이노크아든 이동식 더블냉각 에어쿨러’, ‘엔뚜마노 창문형 에어컨’, ‘윈드피아 퓨어블랙타워팬’ 등이 있다.
옥션 가전팀 이정은 팀장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고, 코로나 시국까지 맞물리며 냉방가전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다양한 형태의 냉방가전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지난해보다 에어컨 구매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