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쇼” 미국 관심을 끌기 위한 북한의 전략…전면에 나선 김여정의 의미는?
“폭발적인 쇼” 미국 관심을 끌기 위한 북한의 전략…전면에 나선 김여정의 의미는?
  • 류아연 기자
  • 승인 2020.06.19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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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제재를 공조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불만 외에도, 이를 타개할 수단으로 미국의 시선을 끌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외신의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북한 경제제재를 공조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불만 외에도, 이를 타개할 수단으로 미국의 시선을 끌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외신의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북한의 최근 도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경제제재를 공조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불만 외에도, 이를 타개할 수단으로 미국의 시선을 끌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외신의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도발 전면에서 군사적 압력에 나선 김여정 제1부부장의 변화되고 확장된 리더십의 의미와 역할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관심 시들한 미국 시선 끌기 위한 남한 타격”


포브스, NBC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각)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발 등 이번 북한의 도발과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은 남북 교류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연락사무소의 폭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매이자 잠재적 후계자인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명백하게 지시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북한이 문제 삼은 풍선에 매달려 북한으로 넘어가는 대북전단에 대해서도 한국당국이 반대하더라도, 시민단체를 완전히 막을 수 없는 문제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이번 도발이 김 위원장이 유화정책을 펴는 한국 정부의 정치적 지원을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음에도, 경제제재에서 벗어날 수 없자 벌인 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경제제재가 계속되는 것에 실망하고 극적인 성명을 발표할 명목을 찾고 있었으며, 대북전단은 단지 구실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외신은 한국이 비용을 지불해 지은 연락사무소 폭발은 2010년, 북한이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해 46명의 군인을 사망케 한 이후 벌어진 가장 심각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외신은 “영양실조에 걸린 인구가 주기적으로 기근을 겪어도 거의 신경 쓰지 않는 북한에는 완전한 권력을 가진 잔인한 정권이 있다”며 “정치적 충성도에 따라 가족을 분류하고, 범죄자라고 분류된 사람들은 친지라해도 사형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미국이 북한에 관심을 가지지 않자, 북한은 한국에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하는 도박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한국인들의 삶을 가지고 외교적 플레이에 나선 것은 매우 불행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여정의 새로운 역할은?


이번 북한의 도발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면에 나서 군사적 지시를 내리고 있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북한이 한국에 군사적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올해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 위원장은 한국에 대한 주기적인 북한의 도발을 최근 점점 권력이 강해지고 있는 김 제1부부장에게 위임했다고 외신은 관측했다.

그동안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보좌관 정도로 여겨졌지만, 3월부터 직접 공개 성명을 발표하기 시작한 후, 남한에 대한 북한의 공격적인 공식 입장을 대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김 제1부부장의 역할은 북한에서 새로운 힘의 역학이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김 제1부부장은 현재 북한 내 서열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크다.

김 위원장의 대변인이자 후계자일 가능성인 큰 김 제1부부장의 새로운 역할은 여성의 지도력에 걸림돌이 되는 남성중심 유교문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는 가족 관계가 이보다 더 우세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김 제1부부장의 변화된 확장된 리더십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약 3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김 위원장의 행보와도 일치한다. 최근 몇 년간 몸무게가 늘어났던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김일성을 기리는 공개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은 이번 김 제1부부장의 역할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나 정권 교체와는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오히려 김 위원장이 동생을 과격한 리더십을 대변하도록 함으로써, 미래 협상을 유연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외신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김여정이 리드하고 있는 것은, 남북관계가 김여정의 주요 직무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까지 남북관계 개선의 순간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던 김여정은 지금은 그 관계를 파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여정의 새로운 강경입장은 북한처럼 남성지배적, 계층적 시스템에서 쉬운 일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군사권력을 강화하고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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