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억울한 처지가 발생하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적극적으로 알려야
-뉴스워커의 취재가 없었다면 사회적약자는 그대로 약자로 남게 됐을지도...

197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가 급부상 하던 시기, 우리 정부는 산아억제정책을 펼쳤다. 그 때 텔레비전이며 라디오 그리고 온 동네 벽보에는 이러한 포스터가 한두장씩을 꼭 붙고는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감소로 인해 임산부에 대한 배려정책으로 바뀌었다.
197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가 급부상 하던 시기, 우리 정부는 산아억제정책을 펼쳤다. 그 때 텔레비전이며 라디오 그리고 온 동네 벽보에는 이러한 포스터가 한두장씩을 꼭 붙고는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감소로 인해 임산부에 대한 배려정책으로 바뀌었다.

사회가 발전하고 또 그 모습을 달리해도 사회적 약자와 배려해야할 대상은 늘 존재한다. 대한민국은 1970년대 들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상도 배려의 차원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등 지하철 출입문 옆 좌석에 임산부 전용석이 마련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등등 70년대 정부와 각종 단체들이 내놓은 포스터처럼 그 시대는 임산부에 대한 배려정책이 없었다. 이후 출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현재는 아이는커녕 결혼도 피하는 세대들에게 임산부는 현 사회가 최우선으로 배려해야만 하는 아주 중요한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약자는 존재하며 그 대상의 폭은 더 넓어져 가고 있다. 기존 세대들의 고리타분하고 정체되어 있는 머릿속 관념들만 여전히 존재할 뿐이다.

BNK캐피탈에서 발생한 논란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청와대에는 임산부에 대한 해고통보를 막아 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6개월 마다 재계약을 하고 2년 근무를 약속 받은 한 파견직 직원 김씨는 회사에 임신사실을 알리고 남은 6개월 계약 연장을 원했지만 회사 측은 ‘계약 연장 불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근로기간 2년을 약속 받고 그에 맞는 출산계획 등등을 세웠을 것이라 보이지만 회사 측은 그런 김씨의 계획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 모양이다. 김씨는 결국 계약연장 불가 통보와 함께 연장된 6개월의 기간을 채우면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야 했다. 대다수의 파견직 직원들이 6개월마다 재계약하며 2년 만근 퇴사를 해왔던 것과 달리 말이다.

“어머니는 위대하다”라는 말이 있던가. 김씨는 자신의 억울한 처지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변에 자신의 처지를 호소한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알리고, 청와대 게시판도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뉴스워커가 캐치했다. 그녀의 위태로운 처지를 보도하고 BNK캐피탈 측에도 사안이 어떻게 발생된 사건인지를 취재했다.

그 결과 BNK캐피탈 측은 재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동안 불안하고 초조함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순간이 찾아 온 것이다. 지금은 커뮤니티에 글도, 청와대 게시판에 올려진 청원도 모두 사라졌지만 회사 측의 재계약 조건이었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중요한 점은 사회적 약자의 적극적 행동이 지금의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존재한, 그래서 월권도 서슴치 않는 기득권층들이 더 이상 그러한 행태를 보이지 않도록 사회에 알리고, 호소해야 한다. 그것에 불쏘시개가 될 뉴스매체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김씨의 행동은 참으로 옳았고, 위대했다. 억울함을 참지 않고 적극성을 보인 것 그로인해 정상으로 되돌렸다는 것은 앞으로 눈을 뜨게 될 아이에게도 큰 자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그리고 뉴스워커 또한 국민의 목소리, 사회적 약자의 작은 소리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귀 기울이며 뉴스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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